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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잘 보내셨죠?^^ 너무 짧아서 아쉬운 연휴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힘드시죠!! 아마 몸도 맘도 설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이번주는 지나야 할 거 같네요.오늘은 음~제목에서 대강 눈치를 채셨겠죠? 지난 설 이브날 저희 집에서 벌어진 각본없는 고스톱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당시에 저희 식구들은 완전 대박으로 디비졌던 상황이었는데.....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음~명절때나 가끔 하는 고스톱이니까 맘에 안드시더라도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구여^^



상황은 이랬습니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부모님하고 저하고 제 남동생,
이렇게 넷이서 "피도 눈물도 없는 고스톱ㅎㅎ"한판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판이 제법 돌아간 상황에서 벌어진
"언벌리버블 리얼 쌩 다큐"상황입니다.

고스톱 관련 전문용어(?)가 나오더라도 설명은 빼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선이었구요.바닥에 9자가 3장, 그리고 2한장,8한장,
비 한장 깔려있던 상황.

제가 비를 먹고,내심 혹시나 9를 기대하며 뒷패를 뒤비는데......오호~~~ 첫뻑!! 예스!! 일단 천원씩^^

이제 3점 기본점수로만 막아도 완전 남는 장사가 되는거죠......캬캬캬!!!!







뒤이어 아버지 차례가 됬습니다.9자 3장,제가 뻑해놓은 비가 3장.나머지 2하고 8하고 한장씩 두장이 남은 상황이죠.전 룰루랄라 첫뻑의 기분을 만끽하는 중이었습니다.드뎌 아버지께서 8자를 치시더니 뒤집은 화투패를 한손에서 쪼으십니다.

내심 9자나 비 둘중에 하나 붙어가기를 희망하시며 신중하게...........뽀드드드득!!!


  


순간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그리고 잠시후....

아버지께서 강하게 화투패를 내려 치시면서 "올커니...나두 첫뻑!!"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끙~

첫뻑을 해서 받은 2천원중에 천원이 나가는건 뭐 괜찮은데....이거 판세가 심상치 않습니다.잘못하다간 대박맞게 되는거 아니야??
어떻게든 쓰리고에 피박이니 광박이니 이런건 절대 막아야하는데.....살포시 걱정이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에 깔린 9자 3장하고,각기 다른 3장의 패중에 하나는 제가,또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뻑을 했으니 뭔가 판이 커질거 같은 기분이 드는게 당연하죠.그러다 제가 동생에게 한마디 합니다.

"야 00아, 니가 남은 2자 먹구 마저 뻑하면 진짜 대박이겠다, 그지?? ㅋㅋㅋㅋㅋ근데 너 2자 들었냐?" 어라!! 용케 2자를 들었습니다.힘있게 2자를 치더니 바닥패를 뒤집습니다.그러더니 씩~ 웃습니다.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합니다.뭐야~ 쌌어?......에이~ 설마??









동생이 바닥에 패를 내리는 순간.......허거걱!!! 철푸덕입니다.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아니 어떻게.......하며 다 뒤집어졌습니다.

한참을 뒹굴며 웃다가 갑자기 이 상황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잠깐!!! 사진 좀 찍게 잠시만 기다리세요!!
(캬!! 이런 블로거로서의 제모습 참 낯설지만 왠지 기특하기도 합니다....응??)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습니다."야 00아!! 이거 블로그에 올리면 사람들이 믿을까??"......안믿겠지?? 다른 사람이 이렇게 얘기하면 나라도 안믿을거 같기는 하다.그런데 어쩜 이러냐!! 진짜 대박이다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차례 웃음 폭풍이 지나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이거 큰일 났습니다.제 손에는 저 4가지 중에 한장도 든것이 없습니다.완전 대박으로 얻어맞게 생겼습니다.

먹을게 없으니"비풍초 똥팔삼"에 의해 풍을 내고 바닥을 뒤집는데 이런 3자가 나오면서 헛손질을......거의 사망이겠군ㅠㅠㅠㅠㅠ
점점 근심이 깊어집니다.잘못하다간 이 한판으로 부도가 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잠시후........









으~~~~~~~~~~악 !!!!!!!!!!!!! 이거 오늘 왜이래........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











"2연뻑!!....2천원씩!!" 아버지가 풍을 또 뻑!!!!

세상에 어쩜 이럴수가 있죠? 이젠 웃을 힘도 없고 기도 안찹니다.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이 사진을 찍을때는 "야!! 이거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해야 되는거 아니야? 블로그에 올려봐야 더 안믿겠는데 !!!" 그런 생각이 들더라는......뭐 상관은 없지만요^^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건 불행중 다행인지,
큰 판이 될거 같았던 초반과 달리 뻑해놓은 것을 골고루 나눠가지면서 겨우 기본 3점밖에 안났다는....좀 허무하게시리ㅎㅎㅎ







오늘은 명절 후유증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딱딱한 글보다는 기왕이면 재미있고 읽기쉬운 글이 나을거 같아서,별 시덥지않은 고스톱 이야기를 해봤습니다.넘치는 개그 본능을 가지신 네이버 블로거 뀨우님 포스트를 보고 feel 을 받아서 나름 재미있게 써볼려고 애는 썼는데 워낙 쎈쑤가 바닥이라서^^ 머 걍 적당히 너그럽게 봐주시구요~


그리고 훗날 명절때가 되면 다시 고스톱 판이 벌어질텐데요.무슨 거창한건 아니지만 식구들끼리 이번 설날의 헤프닝을 떠올리면서
"맞아 맞아!! 그때 대박이었지!ㅋㅋㅋ" 맞장구치고 웃을 수 있는 소소한 추억꺼리가 하나 생겨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설에 어떤 추억을 만드셨나요??





추천 노란별하고 손가락 한번씩 눌러주시면 대박나신다는 소문이.....로그인 안하셔두 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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