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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그랑프리 출전 소식이 씁쓸한 이유 
지난 화요일 저녁에 "김연아 그랑프리 출전 신청"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제 눈에서 번쩍하며 불꽃이 튈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기사였는데요."김연아 그랑프리 출전 신청"이라는 말은 앞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더 하겠다는 결정이 될테니 이게 사실이라면 빅뉴스 중에 빅뉴스겠죠? 공중파 스포츠 뉴스에도 나오길래 꽤나 신빙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밤늦게 관련 기사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기사 몇개 찾아보고 나니까 찝찔한 기운이 확 느껴지네요....


 김연아 그랑프리 출전 신청??  


김연아, 그랑프리 출전 신청서 제출…은퇴 안 한다?

마이데일리 | 김용우 | 입력 2010.05.18 23:15



김연아는 지난 14일 대한빙상연맹을 통해 국제빙상연맹(ISU)에 '2010-2011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출전 신청을 했다.
....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1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서 "국제빙상연맹(ISU)에서 출전의사 공문을 받고 김연아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 김연아 측에서는 '출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받았다"며 "당초 김연아가 출전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본인이 (선수생활 의사를) 결정하면 출전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으로서 김연아가 그랑프리 대회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현역 생활 지속을 확실히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출전 가능성을 남겨둔 것은 사실이다. (기사전문)


밤늦은 시각에 나온 기사여서 뭔가 확실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위에 강조한 부분을 보면 말을 모호하게 해서 그런지 김연아 선수측에서 정확하게 출전하겠다고 했는지조차 알 수가 없네요.

또 그랑프리 참가의사를 밝힌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현역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뜻일텐데,

그건 또 확실하지않다니 당췌 뭔 소린지.......







 응??  


김연아, 앞으로 계획은 '출국 후 결정'

연합뉴스 | 입력 2010.05.18 20:53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AT스포츠 관계자는 18일 

"김연아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앞으로 계획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1일이나 6월1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브라이언 오서 등 
코치진과도 상의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한편, 이와 별개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0-2011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김연아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매년 정례적으로 해 오던 일"이라며 "선수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지난해와 똑같이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전문)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서 그동안 계속해서 해왔던 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네요.결정된거 없다구요.

빙상연맹 관계자의 말처럼 매년 하던데로 한 일인데...즉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닌데,

왜 무슨 중요한 일인 것처럼 기사를 낸거지??



그랑프리 시리즈는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개최국가에서 초청을 받아야(1개 혹은 2개 대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김연아 선수는 따로 신청을 안한다고해도 서로 초청하려고 하지 싶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김연아 "어떤 길을 가던지 평창에 도움주겠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5.18 13:52 | 수정 2010.05.18 14:11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은퇴를 하던 선수생활을 계속하던지 어떤 길을 가더라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진선 공동 유치위원장은 "뮌헨에서는 비트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쟁력에서 김연아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앞서 두번의 유치과정에서는 스타 선수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밴쿠버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기사전문)



김연아, "은퇴 아직 생각 중...31일 출국"

YTN | 입력 2010.05.18 15:20

.....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마친 뒤, 
이번 시즌에 피겨 대회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하고 있다"면서 "천천히 결정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어떤 길을 가든지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는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소정 [sojung@ytn.co.kr] (기사전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관한 기사인데요.김연아 선수에 대한 기대가 엄청난 거 같습니다.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연아 선수의 존재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기쁜 일입니다만,

자칫하면 동계올림픽 유치가 저 선수들의 활동여부에 달린 듯한 느낌을 받는 건...제가 좀 예민한거겠죠??
그건 그렇다쳐도 저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건.......부담이 아니라 강요에 가깝지 않나요?



처음엔 "김연아 그랑프리 출전 신청"과는 그냥 별개의 기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빙상연맹의 속내  


이쯤해서 첫번째 기사의 내용을 다시보면요.

김연아는 지난 14일 대한빙상연맹을 통해 국제빙상연맹(ISU)에 '2010-2011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출전 신청을 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4일" 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그랑프리 참가는 현역 선수 생활을 의미하는데 그 중요한 내용을 .......왜 이제서야 발표한 걸까요??



빙상연맹의 입장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현역으로 계속 뛰어줘야,
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예산등등 헛기침을 좀 할 수 있을테고,국제대회 유치도 시도해 볼 수 있구요.
김연아 선수의 성적에 따른 상금과 아이스쇼 수익도 일부 챙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도 보신 것처럼 결국 아무일도 아닌 의례적인 일이니 따로 기사를 내는게 좀 뜬금없어 보였겠죠.
괜한일로 김연아 선수의 결정에 부담주지 말라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던차에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련 기사에서 김연아 선수의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 겁니다.

저 행사에 관해서는 빙상연맹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겠죠?

살짝 뭍어가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타이밍 아닌가요?




뭐 저만의 소설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이유  


내심 김연아 선수의 그랑프리 출전 소식이 걱정도 되지만,한편으로는 반가운 마음에 관련기사를 쭉 찾아봤습니다.

자기들 스스로 밝힌 것처럼 "매년 정례적으로 해 오던 일" 이, 왜 김연아 선수가 마치 무슨 결정을 내린 것처럼 기사화가 되는지,

이걸 통해 빙상연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김연아 선수가 현역 선수로 좀 더 뛰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그걸 위해서 이렇게 묘한 타이밍에 모호한 기사까지 흘리는 치밀함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그 김연아 선수가 현역 생활을 하게될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아사다룰에는 어째 반응이 그모양이신지...

심지어 그 막장룰 개정을 주도하는 일본 빙상연맹의 한국지부같은 인터뷰를 하시다니....




물론 대한 빙상연맹이 피겨 룰 개정에 반대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걸 기대하는 선수나 팬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래도 최소한 억울한 선수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공염불이 되더라도 그건 잘못된 거라고 큰소리 한번 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욕심이겠죠??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래서 응원합니다.  



세계 피겨계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행하고 있는 짓거리들을 보면,정말 피겨라는 스포츠에 염증을 느낍니다.
거기에 대한 빙상연맹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피겨팬 때려치우고 싶다는거 아실려나 모르겠네요.
오죽하면 김연아 선수의 최대약점은 국적이라는 소리가 나올까요...

그런데요.

그런 피겨를 해야만 하는 운명같다네요.
그런 한국 피겨계를 위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네요.

그래서 열악한 훈련 환경으로 고생하는 어린 꿈나무 선수들에게 장학금도 주고요.
그래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하구요.



일부 자질이 의심스러운 기자들의 기사나 빙상연맹의 행태를 볼때면
이놈의 피겨팬 드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소리가 열두번도 더 나오지만,

김연아 선수의 저 말이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정으로 바라는 진심이라는 걸 알기에.............앞으로도 기꺼이 응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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