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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연아를 내치는 이유는 아사다 마오
이번 일을 바라보면서 여러 쟁점들의 진위 여부, 진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의문이 계속해서 따라다녔습니다. 오서 전 코치가 했던 말들 중에 앞뒤가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설령 전부 사실이라고해도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했을까? 도대체 뭘 위해서?? 하는 점입니다.

쉬운 말로, 

잘잘못을 떠나서 적당한 시점에 "서로를 위해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

그럼 최소한 올림픽 챔피언을 만들어낸 오서 코치의 업적과 명성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데, 왜 시끄러운 구설수에 오르는 길을 스스로 택했을까요?? 남들이 보기에 자신이 가르친 제자와 등을 돌리는 모습을 만들면서까지 얻고자 했던 건 뭘까요??

아마도 결별한 귀책 사유가 자신에게 있어서는 아닐까요? 그것도 아주 명백한 이유가 말이죠.
그러니까 자신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당위성을 만들기 위해서 논란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 IB스포츠 처럼 말이죠.



 나는 무능한 코치가 아니에요  

사실 전혀 몰랐던 상황이지만,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코칭 방식을 놓고 내부적으로 코치 교체 논의를 해왔었다고 합니다. 뭐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당연한데요. 그래도 좀 놀랍긴 합니다.

결별의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알려지면, 오서 코치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겠죠. 하지만 올댓스포츠가 이런 사실을 일부러 알릴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걸 오서 코치가 모를 리도 없다고 봅니다. 결국 이건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아사다 코치직 제의 수락?  

역시 핵심은 아사다 마오 선수입니다. 지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아사다측이 코치직 제의를 한 것은 여러 정황상 사실로 보입니다. 올림픽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 오서 코치 입장에서 생각할때, 현역 속행 여부가 불투명한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선수를 놓고 저울질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고, 어디까지나 비지니스적 측면으로 볼 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자 그런데 말이죠. 아사다 코치직 제의 소식이 한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때가 바로 김연아 선수가 올댓스포츠로 독립한다는 소식으로 시끄럽던 시기입니다. 아마 오서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김연아 선수의 현역 지속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을 겁니다. 

오서 코치 "연아가 우선..아사다는 생각 안해"


연합뉴스 | 입력 2010.04.25 10:42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내게 1순위는 무조건 김연아입니다. 아사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를 키워낸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가 '김연아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20.일본)의 코치를 맡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중략

또 "아사다 마오의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은 조금 우습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오서 코치는 "내게 1순위는 무조건 김연아다. 김연아가 선수생활을 계속할지 아니면 프로로 전향할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수생활을 계속하게 된다면 계속 김연아의 코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쩌면 김연아 선수측과 자신을 영입하려는 아사다측(IMG) 에 동시에 보내는 메세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날 잡으려면 좀 더 베팅을 하라는 메세지 말이죠.



3월말 세계 선수권에서 제의를 받았고, 4월말에 이런 보도가 나오고, 오서는 5월에 IMG와 재계약을 하고, 김연아 선수는 크리켓에 돌아간 6월부터 혼자서 연습하고, 크리켓 클럽에 일본 주니어 선수들이 드나들고......

뭔가 변화가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역시 이게 결별의 이유라면 오서쪽에 책임이 더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과한 언플을 할 이유로는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아마도 아사다 마오의 코치직 계약이 몸통이지 싶습니다.





 아사다(IMG)측 입장  

예전부터 아사다 마오 선수측에서는 오서 코치를 탐내곤 했습니다. 지금와보니 허상이었지만, 당시엔 환상적인 드림팀이었으니까요. 또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고 불렸으니 아사다 마오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훨 도움이 되겠죠. 오서 덕분에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이 더 완벽해졌다는 둥....어쩌구 저쩌구...

아니면 그저 김연아 선수와 오서 코치를 떼어놓는 것이 1차 목표일지도 모릅니다.

자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진짜 천재라는 건 다들 알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황금알을 낳은 거위, 모든 코치의 꿈이라는 소리를 했을까요. 오서 코치가 그걸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이후에 김연아 선수가 은퇴 여부로 고민을 하는 그 틈을 노린 거죠.

아사다측 입장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은퇴를 하는게 모양새가 부드럽습니다. 안그러면 경쟁 상대의 코치를 돈으로 빼앗았다는 등의 잡음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좀 더 큰 그림에서 본다면, 

그동안 피겨에 대한 일본의 투자와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김연아 선수에 대한 끝없는 시기와 증오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말그대로 듣보잡인 나라에서 툭 튀어나온 천재가, 자신들이 일구고 가꿔온 피겨판의 열매를 위협하길래,

엣지콜로 괴롭히고, 다운 그레이드로 괴롭히고, pcs 장난질을 치고, 연습방해도 하는 등 갖은 술수를 다 동원했음에도 결국 빼앗기고 말았으니까요.

말도 안되는 아사다룰을 만들어서 압박하고, 오서 코치까지 건드려서 결국 김연아 선수의 은퇴를 유도하려는 .....

어쩌면 그래서 저 당시에 가는 곳마다 정말 질려버릴 정도로 은퇴 여부에 대해서 질문을 해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김연아 선수가 은퇴하면 아사다를 1등 만들기가 수월할테고, 막장 아사다룰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잡음없이 오서 코치와 계약할 수 있고......완전 IMG 와 일본, 아사다 세상이 될 테니까요.




 오서가 연아를 내치는 이유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괴롭히는데도 김연아 선수가 현역을 계속 한답니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스킵하지만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사다측 입장에서는 오서 코치와 계약하기가, 크리켓으로 들어가기가 영 껄끄럽습니다. 완전히 남의 코치를 빼앗는 걸로 보일테니까요.(사실이지만요.)

전 그래서 오서 코치가 이번에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고 봅니다. 잡음을 만든 거죠. 결정적으로 " 연아나 다른 선수들이나 서로 불편하지 않겠나?...." 이런 발언을 한건, 얼른 나가달라는 것이죠. 그럼 아사다측은 어느정도 텀을 두었다가 모르는 척 들어가겠다는 뜻.



즉 똥물은 김연아 선수와 오서가 뒤집어쓰고, 

오서는 IMG와 아사다의 뒷배경인 일본의 자본을 얻고, 코치로 명성을 이어가고, 크리켓에 선수들이 모이고,
김연아 선수는 코치를 잃고, 훈련 거점을 잃고,  

아사다측은 모르는 척 들어가서 크리켓 팀을 얻고,




 오서와 IMG의 의도  



만일 조용히 결별후 아사다 코치를 맡는다면, 

누가봐도 결별의 비난을 오서와 아사다가 같이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이번처럼 미리 선수쳐서 구설수라도 만들어두면, 나중에 변명꺼리라도 생기는거죠.

오서가 프로그램 공개라는 실수를 안했으면, 끝까지 피해자로 남았을지도 모르구요. 


거기에 IMG 본사 차원에서는 올댓스포츠의 LA 아이스쇼도 견제하고.

이렇게 다 뺏어가면 지쳐서라도, 질려서라도 은퇴하겠지 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돌아다니는 소식을 모아서 끼워맞춘 내용이다보니,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잡설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모두 허무맹랑한 추측으로 끝났으면 좋겠구요. 
 




어쨌든 아직 어린 나이인데 한때나마 의지했던 사람에게 이런 일을 겪는다는게 참 마음아픕니다.

김연아 선수, 상처 잘 추스르고 가능한 빨리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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