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티켓 시드배정 원칙 

지난 시간에 그랑프리 시리즈의 유래와 대회 출전 선수 배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거기에 이어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트 참고)

그간의 피겨 옹알이에 비해선 조금 내용이 복잡해 보이긴 하지만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면 한국 선수들의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자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드(seed) 배정 : 2명  


매년10월 1차대회를 시작으로 6차 대회까지 치뤄지는 그랑프리 대회에는 시드, 개최국 초청, 개최국 출전 선수 등의 기준으로 약 12명 정도가 참가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고, 좀 세부적으로 들어갑니다.

피겨 말고도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은 시드(seed) 배정에 대해서 잘 아실 겁니다. 상위권 선수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탑 선수들에게 피겨 그랑프리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죠.

피겨의 경우, 지난해 월드 성적 1,2,3 위는 1번 시드를, 4,5,6위는 2번 시드를 배정받습니다. 같은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들끼리는 같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즉 지난해 1,2,3위를 차지한 1번 시드 선수들은 한 대회에서 만나는 경우가 없도록 배정을 한다는 얘깁니다. 

총 6차대회까지 있으니까 1,2,3위 세명을 2개대회씩 골고루 배정하면 되겠죠. 2번 시드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각 그랑프리 대회엔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 1명, 2번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 1명, 이렇게 시드 배정자 2명이 참가하게  됩니다. 

시드 배정을 받은 상위권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같은 그랑프리 대회에서 만나는 것 보다는, 연말에 벌어지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만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겁니다. 

김연아 선수는 참가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모두 3위 이내에 입상을 했으니 기준대로 당연히 1번 시드를 배정 받았겠죠? 
그래서 매년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참가를 했던 것이구요. 두 대회의 성적에 따라서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각 개최국가에서 1,2번 시드 선수들 중에서 초청하는데, 중복이 발생할 경우 ISU에서 배정을 합니다. 세계 최고인 김연아 선수를 초청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죠.^^





 개최국 초청 7명 (자격 조건 있음)  


시드 배정자 외에 여러가지 자격 조건에 따라서 개최국이 7명의 선수를 초청하게 됩니다. 월드 성적 1~6위의 시드  배정자들 외에 7위~12위 까지의 선수들에게도 그랑프리 출전 티켓 2장이, 13위~24위(프리 컷오프) 까지는 1장이 주어집니다.

그외 월드 75위 이내, 세계랭킹 24위 이내, 시즌 최고점이 24위 이내인 선수들이 초청 대상이 됩니다.

이 조건에 적합한 선수들 중에서 초청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곽민정 선수가 4차 미국 대회에 초청을 받았는데요. 바로 지난 월드에서 22위로 컷오프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김연아 선수의 그랑프리 불참때문인지, 3차 중국 대회에 추가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개최국 출신 선수 3명  


이건 말 그대로 그랑프리 개최국 출신 선수 3명을 참가시킬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랑프리 대회 개최국 선수중에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가 없다면, 자칫 맥빠진 대회가 되기 쉽습니다. 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도 자국 선수가 출전을 하는게 유리하겠죠. 

개최국에 대한 일종의 배려, 혹은 프리미엄이 되겠죠.

예를들면, 곽민정 선수가 지난 월드에서 24위 안에 들지 못했다면, 그랑프리 대회에 초청받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가 그랑프리 개최국이라면? 예 곽민정 선수는 개최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을 할 수 있는거죠.





 주니어 월드 입상자  


저 위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 선수권 대회의 성적으로 매번 1번 시드를 받았고, 그래서 그랑프리 2개 대회를 꼬박꼬박 참가했다고 했는데요. 처음 월드에 참가한 건 2007년 3월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이후의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알겠는데, 그럼 2006년 그랑프리 대회는 무슨 자격으로 참가를 했을까요??

주니어 그랑프리 포디움(1,2,3위) 입상자에겐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 티켓 1장이 주어집니다. 우승자는 통상적으로 2개 대회에 초청받습니다.

김연아 선수도 2006년 3월 주니어 월드 우승자의 자격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출전했던 겁니다. (스케이트 캐나다와 트로피 에릭 봉파르)










어떤가요? 어찌보면 그냥 조건에 따라서 출전한다 정도로 알고있어도 별 지장없는 내용이긴 합니다.^^

오늘 내용과 쪼금 관련도 있고, 재미도있는 얘기 하나 하면서 끝내겠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주니어 월드 챔피언의 자격으로 2006년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하게 됩니다. 

다른 챔피언쉽 대회는 추첨으로 순번을 정하지만, 그랑프리 시리즈는 쇼트 성적이 좋은 선수가 늦게 프리 프로그램을 연기하게 됩니다. 쇼트 프로그램 역시 후반에 나오는 선수들 실력이 더 좋은게 사실이죠.
(김연아 선수가 참가하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잘 보시면 매번 후반에 나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06년 당시 김연아 선수는 갓 시니어에 데뷔하는 선수였기에, 쇼트 프로그램 순번이 좀 달랐습니다. 달라도 너무 많이 달랐죠. 무려 1번!! 정말 1번이었습니다. 지금 그랑프리 시리즈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요.

피겨라는 종목, 특히 여자 싱글은 주니어 시절에서 시니어로 넘어가는 시기에 힘든 부분이 많기때문에, 주니어 성적을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는 그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록산느의 탱고로 출전 선수중 1위를 해버립니다. 아마 피겨 그랑프리 역사상 이런 경우는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후미에 수구리, 수잔나 포이키오, 알리사 시즈니, 조애니 로셰트, binshu xu 선수보다도 PCS가 아래인 건 
시니어 심판들에게 눈도장을 아직 못받아서 그렇다고 봐야겠지만.....그래도 좀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 월등한 기술점의 차이로 모든 걸 극복해버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