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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를 하면서 만나는 생태계 교란 어종은 배스,붉은귀 거북,블루길 정도가 대표적입니다.그중에서 배스이야기인데요.정확한 명칭은 큰입배스랍니다.이 녀석들로 인해서 지금 전국의 저수지는 말그대로 민물 어류들이 씨가 마르고 있는데요.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얼마나 많이 퍼졌는지 배스없는 저수지를 찾는게 빠를 정돕니다.

우선 배스가 저수지에 들어가게되면,가장 먼저 민물새우,피라미,참붕어등 작은 어류들이 사라집니다.낚시를 가서 새우채집망을 던져 놓으면,꺼내들기가 무거울 정도로 새우가 채집되던 저수지도 배스가 들어가고 1-2년이면,새우를 찾아보기가 대물 붕어 보기보다 어렵습니다.이어서 다른 어류들 중 작은 녀석들이 서서히 줄어듭니다.배스들이 새우나 피라미를 다 잡아먹었으니,먹을 것도 부족하지만,사실 대부분은 배스가 직접 잡아먹어버리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저수지엔 각종 어류들 중에서 덩치가 큰 녀석들,즉 배스가 들어갈 당시에 이미 어느정도 자라있던 녀석들만 남게 됩니다.그래서 배스가 들어간 저수지에 낚시를 가면 입질이 잘 없는거죠.그러다 입질을 하면 덩치가 큰 대물일 확률이 아주 높아지는 거구요.

뭐 이게 하루 이틀된 이야기는 아닙니다.점차 이에대한 인식도 높아져서 생태계 교란어종으로 분류도 하고 퇴치를 위해서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이미 완전 퇴치는 불가능하다는게 정설이라 안타깝기는 하지만....ㅠㅠㅠ


큰입 배스

위 배스 사진은 몇번 소개드린 돌성지에서 다른 분이 낚는 걸 제가 곁에서 지켜봤던 녀석입니다.배스 싸이즈도 크지만,아주 기막힌 상황이어서 기억에 남아있길래 소개 드립니다.




제가 돌성지라는 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자리를 잡으려다 미리 와계신 어떤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습니다.그분은 그냥 가볍게 낚시대 두대만 펴시고 떡밥 낚시중이었는데요.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찌하나가 멋지게 올라와서,그분이 챔질을 하십니다.그랬더니 한 2-3치 되려나요? 완전 애기붕어가 누런 황금색을 띄고 나름대로 앙탈을 부리면서 달려나옵니다.떡밥낚시가 요런 잔재미가 있죠^^


그런데,


그 작은 붕어를 걸었던 낚시대가 갑자기 쉐에에에에~엑!!!!!!!!! 하면서 활처럼 휘며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전혀 감을 못잡다가 .......응? 이게 뭐야....혹시 배스??.............이런 생각을 하는데 물속에서 버티던 의문 투성이 녀석이 한번 물보라를 일으키며 잠시 모습을 보여줍니다.역시 배스였습니다.

참,말로만 듣고 상상으로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던 일이 눈앞에서 일어나는데.....희한하기도 하면서,당혹스럽기도 하고 헛웃음만 나더군요.


                                                                                                                 by Picture Taker 2저작자 표시비영리







사실 제가 붕어낚시꾼이기에 배스의 횡포가 더 피부에 와닿는 면이 있습니다.현실적으로 배스가 들어가면 붕어낚시가 잘 안되니까요.그런데 이미 들어간 배스를 어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그저 잡히는대로 먼곳으로 보내는 수밖엔....


정말 안타까운건 "누군가 배스없는 저수지나 수로에 배스를 방류한다" 는 소문이 돈다는 겁니다.그 누군가가 누구인지,무슨 이유에선지 대강 짐작은 됩니다.


순간의 즐거움이나 돈 몇푼에 희생되기에는 우리 자연 생태계가 너무 아깝습니다.제발 참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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