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김연아, 훈련지 변경 (LA 입성)을 적극 환영하는 이유
그간 캐나다 크리켓 클럽에서 전지 훈련을 해왔는데요. 얼마전에 오서 코치와의 문제로 계속 크리켓에서 훈련하기가 서로 불편했을 겁니다. 솔직히 김연아 선수는 크리켓 클럽 연간 이용권(약 3.000만원)을 계약했기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계속해서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전 어느 곳이 되든 토론토에서 멀지않은 곳으로 가능한 빨리 훈련지를 옮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훈련도 잘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셰린 본의 쇼트 프로그램 안무도 익힐 겸 역시 캐나다에 위치한 그래닛 클럽에서 임시로 훈련한다는 소식이 반가웠었는데요. 뭐 당장 그래닛 클럽도 시설은 정말 탐나더군요. 

그런데 시니어 데뷔후 지금까지 약 4년간 정착해 살아왔던 캐나다를 떠나서 LA로 전지 훈련지를 옮기기로 했답니다. 우선은 미셀 콴 선수의 링크장에서 아이스쇼 준비등 훈련을 할 예정이구요.



                                                                                         (이미지 출처 : 미셸 콴 선수 링크장)



좀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은 LA 진출을 적극 환영하는 바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사실 다른 것 다 떠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그간 어수선한 주변 상황을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반가운 부분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LA 입성을 적극 환영합니다.






 약속의 땅  "LA 교민"  


미 메이져리그 박찬호 선수가 LA 다져스 시절, 한국 교민들이 보여준 열성적인 사랑은 정말 대단했었죠. 특히 IMF로 힘들어할때 국민들에게 힘을 주는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 각별한 애정을 보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9년 3월 김연아 선수도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첫 월드 챔피언을 새긴 곳 역시 LA 였었죠. 얼마전엔 명예 시민에 이어 김연아의 날까지.....이래저래 약속의 땅이라고 불릴 만 합니다.

이번 올림픽때는 09월드에 이어 올댓 스케이트 LA 가 열리는 스테이플스 센터를 빌려서 응원전을 펼칠 정도였다고 하니까, 우리 교민들의 그 열성과 파워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간 캐나다 교민들이 엄청난 힘이 되주셨 듯이 LA 교민들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본고장 입성  


미셸 콴, 사샤 코헨 이후로 이렇다할 여자 피겨 스케이터가 나타나지 않기에 미국내 피겨 인기는 그닥 입니다. 심지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중계도 제대로 안해줄 정도였죠. 

그런데 김연아라는 정말 엄청난 스타 파워를 지닌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정말 탐내는 그런 스타가 말이죠. 





2008년 스케이트 아메리카를 통해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실제로 본 미국 피겨 전문가들이나 해설자들이 놀라움과 칭찬으로 입에 거품을 물 정도였었죠.

일본이 막강한 자본을 무기로 피겨를 지들 입맛대로 망가뜨리며 설쳐대는 꼴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 비록 자국 선수는 아니지만 뭔가 대안이 생긴 거라고 할 수 있죠. 당장 피겨 방송을 하고있는 NBC 등 미국 메이저 언론들의 관심도 높아질 겁니다. 모든 건 실력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이런 정치적인 상황도 영리하게 이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피겨 스케이트를 사랑하는 피겨인이라면, 여자 피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야말로 세계 피겨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진짜베기 스타임을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이미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한단계 더 올라서는데 미국만큼 적격인 장소도 없지 싶습니다.^^







 미국 피겨 인사들과의 교류  


캐나다에서 전지 훈련을 하는 기간 동안, 선수로서의 훈련 이외에 캐나다 출신 피겨계 인사들과의 인맥 형성도 중요한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젠 미국 피겨계의 걸출한 인사들과의 교류도 가능하게 된 것이죠. 김연아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하는 중에도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피겨계에 몸담는 경우를 생각하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그랑프리 시리즈 등의 대회를 통해서 안면을 트는 것은 가능했겠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자주 지켜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스캇 해밀턴, 산드라 베이직, 페기 플레밍, 낸시 캐리건, 크리스티 야마구치, 폴 와일리, 딕 버튼, 마이클 와이즈.....

앞으로 김연아 선수와 웃으며 얘기하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띌 것 같습니다.

참 우선은 미셸 콴 선수의 링크장(East West Ice Palace)에서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코치가 결정되면 그에따라 훈련 장소도 정해지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개인 소유의 링크장이라는게 참 믿어지지 않을 정도네요. 크리켓, 그래닛 클럽 만큼이나 탐이 납니다.ㅠㅠ









예상치도 못했고, 원치도 않았던 일로 전훈지를 옮기게 되었지만 
위와같은 이유로 김연아 선수의 LA 입성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는 정말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왔는데요. 
그 과정을 바라보면서 늘 되새기게 되는 사자성어가 몇개 있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전화위복(轉禍爲福), 새옹지마(塞翁之馬), 사필귀정(事必歸正) 등등





당장 이번 일로 김연아 선수가 캐나다를 떠나 미셸 콴 선수의 링크장에서 임시로 훈련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따로따로 쇼를 준비하는 것보다 같이 훈련하며 준비하는 것이
LA 아이스쇼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이리저리 분산되지않고 한곳으로 집중되는 효과를^^ 


분명 올댓 스케이트 LA 가 대박날 전조 증상이었으리라 확신합니다.



The American Debut of the World’s Hottest New Skating Spectacular Starring Reigning Olympic Champion Yuna Kim






관련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