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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여정 - 충남 보령 부사호의 대물붕어(깨붕어) 오랜만에(?) 낚시 포스트를 올리네요.전라도와 경상도를 거쳐서 이번엔 충청도로 가봅니다.원래 충청권에서 가장 많이 다닌 곳이 서산*태안*광천권인데 똑딱이가 없던 시절이라 사진은 한장두 없고요. 한 3-4년전 봄에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 부사호에 출조했던 사진만 달랑 남아있습니다.그러나 이 부사호는 제가 다섯 손가락안에 꼽는 아주 멋진 낚시터입니다.사진을 보시면 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소황교에서 상류 방향으로 올라오다가 중간쯤에 그림같은 수몰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충남 보령 부사호

멀리 보트낚시를 즐기는 꾼이 보이네요.`.....유유자적^^







저 보트를 보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낚시를 떠날 때는 항상 어릴때 소풍가는 애들마냥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어쩌면 이 설레임과 기대감이 낚시가 주는 즐거움에 반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암튼 전북 고창이나 전남 해남,진도를 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는데요.언제부턴가 남도 여정의 설레임에 들떠있는 저와 제 친구의 시선에 자주 잡히는 곳이 한군데 있었습니다.당시엔 정확한 위치를 잘 몰랐었는데요.충남 어딘가를 지나다보면 고속도로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강같은 것이 있는데,거기에 민물 보트가 떠있는 걸 상하행 왕복으로 몇차례나 보게 됬습니다.

그때 저희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야~ 뭐 저런 곳에서 낚시를 하냐?","그것도 보트 낚시를....낚시할 곳이 그렇게 없나?"

나중에 알고보니 남도 원정을 가는 시기가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여서 수초들이 별로 없을때다보니 멀리 고속도로에서는 자세한 모습을 볼 수가 없었던 거죠.

그리고 제법 날이 따뜻해진 봄 어느날 부사호라는 곳에서 붕어가 비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 보니,참,나.....뭐 저런데서 낚시를 하냐?의 저런데가 바로 부사호 였다는....^^










충남 보령 부사호

제가 낚시를 한 포인트 입니다.아마도 새벽녘인거 같네요.






충남 보령 부사호

봄이라지만 날이 추워서 서리가 두껍게 내려앉았습니다.








충남 보령 부사호

다음날 아침,따스한 햇살아래 바라본 저의 낚시 자리입니다.밤새 안녕이었습니다.ㅠㅠ






충남 보령 부사호

부들과 갈대, 저 너머엔 수몰나무......포인트는 정말 예술 그 자체였는데.........선수가 서툰건지.......쩝!!!!!!!!!









그런데,









충남 보령 부사호 대물붕어

같이 간 친구 녀석이 덜컥 사고를 쳤습니다.모델이 덩치가 크니까 붕어가 별로 커보이지 않습니다.







약 40Cm에 육박하는 엄청난 대물붕어 입니다.자세히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지느러미나 얼굴쪽에 보면 ,강계 붕어의 특징인 점이 보입니다.흔히 돌붕어라고도 하고 깨붕어라고도 합니다.낚시인들 사이에 힘이 좋다고 소문이 나있는 녀석입니다.

크기가 정확히 39.7Cm ..... 아~~!!!!

그러나 너무도 아쉽게......약 3mm가 모자랍니다.
그게 뭐 대수냐고 하실수도 있지만,대물꾼에게 저건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할 날이 될 겁니다.다시 저런 기회가 있을지.....









충남 보령 부사호 대물붕어


아쉽게 몇미리가 모자라긴 하지만,

그래도 저 붕어가 당시까지 제가 잡은 붕어는 물론,남이 잡은 것이라도 실물로 본 붕어 중에서는 가장 큰 녀석이었습니다.사진으로 보시기엔 그 크기가 느껴지지 않으실 텐데요.실물을 보시면 깜짝 놀라실 정도로 엄청난 덩치를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친구놈 왈     " 야! 낚시대 부러지는 줄 알았어,ㅎㄷㄷ"





대물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40Cm가 넘는 붕어,이른바 4짜 붕어는 꿈이라고 해도 좋을 녀석입니다.정확한 통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대한민국 붕어 낚시인 중에서 4짜 붕어를 낚은 사람은 아마도 1%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 1% 안에 들 기회를 놓친 정말 아쉽게 놓친 건데요.






지금와서 생각이지만,

저렇게 진~~~~~~한 아쉬움을 맛 본 후에, 꿈에 그리던 4짜 붕어를 만난다면 그 기쁨이 몇배는 클겁니다....만나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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