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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제2의 김연아는 "없 다" 
최근 몇년간 김연아 선수로 인해 한국 피겨계에 활기가 넘치고 있는데요.자연스럽게 김연아 선수의 뒤를 이을 유망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제2의 김연아,포스트 김연아라는 소리가 익숙해졌고,이제 김연아 키즈라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저 역시 제2의 김연아,포스트 김연아라며 윤예지,곽민정 선수를 소개한 적이 있구요.김연아 키즈로 김해진,박소연,이호정,서채연 등등의 선수를 가볍게나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김연아 선수 한명으로 한국 피겨의 명맥이 끊기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유망주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제2의 김연아,포스트 김연아라는 단어에 거는 일반 국민들의 기대와 실제 현실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제2의 김연아에 대한 인식의 차이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겨를 알게 된 일반 국민들은,제2의 김연아라고 하면 이런 인식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지금은 비록 나이가 어리고 기술의 완성도가 부족하지만,몇 년 더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김연아 선수에 필적할 만한 수준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구요.그래서 여러 국제대회에 나가면 메달 몇개 정도는 딸 수 있을 거라고.....내심 금메달을 바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피겨를 관심있게 지켜보신 분들이라면,저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데 동의하실 겁니다.

자라나는 새싹같은 선수들이 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누구도 알 수 없는 가능성을 깎아내리려는 것도 아닙니다.다만 냉철한 현실 인식이 전제된 희망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 피겨 선수중에 김연아 선수를 넘어서겠다는 희망을 가진 선수는 .... 아마도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기대치  


그럼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선수들에게 거는 현실적인 기대치는 어느정도??

이건 피겨팬들 간에도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제 의견을 조금 말씀드려보겠습니다.아마도 제2의 김연아라고 하면 곽민정,윤예지 선수를 들 수 있는데요.전 이 선수들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물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포디움을 노려볼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선수권에서 10위권 안에만 들어올 수 있다면,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겁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맘놓고 훈련도 못하는 현실에선 저마저도 염치없는 바램일테지만....





 제2의 김연아는 없다  


올림픽이 끝난 후 주변의 기대도 높아졌다. 특히 '포스트 김연아'라는 수식어가 더 강조됐던 것 같다. 거기에서 오는 부담도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우~ 부담백배^^. 저는 제 인생에서 목표를 지금껏 잘 이뤄나가고 있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주변에선 김연아 언니가 제 나이였을 때와 비교해서 '쟤는 좀 아니잖아~'라 생각하시더라고요.


이건 얼마전 곽민정 선수의 인터뷰 내용중 일부입니다.저걸 보고 '욱'해서 이번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건데요.

저 인터뷰는 자기 스스로 난 피겨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무지랭이요....하는 격입니다.행여 저런 발언을 한 사람이 피겨 관계자나 피겨팬이라면 정말 개념을 시궁창에 말아드신 양반인 겁니다.저런 쓰레기같은 말때문에 곽민정 선수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저 말이 터무니없는 소리인지,또 왜 제2의 김연아는 없다는 건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여러가지 수식어가 있는데요.그중 이번 벤쿠버에서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을때 붙여진 아주 인상적인 수식어가 있었습니다........."피겨계의 우사인 볼트"라고....얼마만큼 압도적인 결과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국내 육상계에 100m 기록을 깰 만한 유망주가 하나 나왔다고 하면,보통 이 선수를 어떻게 부를까요??
아마도 제2의 서말구, 아님 제2의 장재근 정도로 불릴 겁니다.

그런데 국내 피겨계에는 육상의 서말구,장재근씨에 해당하는 선수가 김연아 선수말고는 없다보니,
피겨 유망주들을 보고 그냥 제2의 김연아라고 한겁니다.제2의 서말구,제2의 장재근 하는 식으로요.

김연아 선수가 서말구,장재근씨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였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테지만,김연아 선수는 무려 우사인 볼트에 비유가 되고 있습니다.여기서 심각한 개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거죠.


결국,곽민정 선수를 보면서, 김연아가 쟤 나이였을때 비교하니까 "쟤는 좀 아니잖아" 라는 말은

국내 육상 유망주를 보면서,야 우사인 볼트가 쟤 나이였을때 비교해보니까 "쟤는 좀 아니잖아" 라는 무식한 발언이 되는거죠^^



이렇게 육상의 우사인 볼트에 비견될 만큼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월등합니다.그런 김연아 선수에 필적하는 유망주는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당연히 제2의 김연아라고 불릴만한 선수도 없다는 뜻이죠.

우사인 볼트나 김연아 같은 선수가 쉽게 나온다면,그들을 그리 대단하다고 할 이유도 없을 겁니다.

결국 제2의 김연아라는 표현은 김연아 선수의 진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훗날 곽민정,윤예지 선수의 뒤를 잇는 후배 유망주들에게 제2의 곽민정,제2의 윤예지라는 애칭을 붙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면서 끝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데로 국내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너무 높이 두지는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잠재된 가능성이 빵빵 터져서,김연아 선수에 필적할 만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기대를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여러번,꼬깃꼬깃 접어서,지갑 귀퉁이에 잊어버린듯 고이 넣어둔 비상금처럼.


또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는 실력 정도로 잡은 것은
김연아 선수처럼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응원하겠다는 뜻도 있습니다.

비록 그들의 성적이 당장의 메달로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저 선수들의 값진 경험들이 훗날 한국 피겨계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것으로 믿으니까요.











이 포스트는 막장 아사다룰 개정안이 나오기 일주일쯤 전인 5/3일에 작성했는데요.막장룰 때문에 발행 시기를 미루다가 이번에 블로그를 비우게 되면서 예약 발행을 합니다.내용을 다시보니 울 어린 선수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착잡한 마음이 드네요.

참 그리고 5/10일 곽민정 선수가 올댓스포츠하고 4년간 정식 메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귀염둥이 곽민정 선수 이제 든든한 메니지먼트사도 생겼고,캐나다의 좋은 환경에서 훈련도 할수 있으니 정말 잘 됬습니다.
차근차근 노력해서 곽민정 선수만의 매력을 맘껏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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