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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고 깜찍한 피겨 국가대표 김현정 선수
오늘은 김연아 선수말고,다른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대부분의 피겨팬들은 물론 아실테고,많은 분들이 아마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그 한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서 연기를 하던 작지만 야무진 선수.

 피겨 국가대표 김현정  

우선 92년생이구요.역시 수리고 재학중입니다.어릴때 오다리라고 하나요? 그걸 교정하기위해 8살때 피겨를 처음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로 인해서 어린 피겨 선수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던 차에,김현정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동명의 가수가 있어서인지,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어느날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 선수가 당시 히트곡이었던 원더걸스의 텔미에 맞춰서 스케이팅하는 영상을 보게 됬습니다.후에 노바디에 맞춰서도 갈라연기를 했었습니다.

김현정 선수에겐 작은 키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겠지만,제겐 어찌나 귀엽고 깜찍하던지.....더구나 당시 중독성 강했던 텔미라는 노래의 안무를 스케이트를 타면서 하는 모습이 아주 신선했었던 기억이 납니다.텔미도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자신과 남동생의 프로그램 안무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네요.(내셔널 갈라 텔미)



 김연아 선수와의 인연  

점차로 김현정 선수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역시 경제적인 부분이었습니다.넉넉치 못한 형편이다보니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여보시려고,딸의 피겨 의상(1-2백만원)을 직접 만드신지 10년이 넘어간다네요.여느 피겨 선수들처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링크장을 오가는 일상에 피곤하지만,피겨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잠자는 시간을 하루에 2-3시간으로 줄이셨답니다.그러다 미싱 바늘에 손을 다치기도 하셨구요.그래도 김현정 선수가 연습이 잘 되는 날이나 경기를 잘 하는 날은 하나도 피곤한 줄 모르셨다네요.그게 엄마 마음이겠죠.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김현정 선수 모녀가 안타까웠는지,김연아 선수가 캐나다 전지훈련비를 지원해 주기도 했었다네요.(김현정 선수에 관해 좀 더 알 수 있는 다큐)



위 다큐에 나온 내용은 아닌데요.김현정 선수가 크리켓 클럽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점프 지도로 흔들리던 트리플 토 점프 랜딩에 성공했었다죠.그리고 몇번의 전지훈련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꼼꼼하게 그림을 곁들여서 정리한 노트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스스로 잊지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훗날 자신이 피겨 코치가 된다면,후배 선수들에게 자세히 가르쳐주기 위해서 기록해 놓았답니다.체구는 작지만 아주 당차고 야무진거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김현정 선수 싸이월드)



 감동의 사대륙  

김현정 선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2009년 캐나다에서 열렸던 사대륙 선수권 대회입니다.고유의 한복을 개량한 듯한 의상을 입고,아리랑 랩소디에 맞춰서 어깨춤을 추던 작은 소녀의 연기에 울컥하는 감동을 받았었던....더구나 김현정 선수의 시니어 데뷔전이었죠.


                                                                                                      유튜브 FeversOn243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을거 같습니다.혹시 안보셨다면,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보고 싶은 연기  

연기를 마치고 두손을 번쩍 들어올리며,스스로 만족해하던 김현정 선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설레던 모습,비록 세계적인 선수들의 점수에 비할 수는 없지만,자신의 프리 최고점에 더없이 즐거워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힘든 환경이지만,스스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기쁨이었을 겁니다.

제가 언젠가 곽민정 선수를 소개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보고 피겨에 입문을 하다보니,어지간한 경기 영상은 흥미도 감동도 받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그래서 피겨를 알게 된 초반에는 거의 김연아 선수의 경기 영상만 주구장창 돌려보게 되는가 봅니다.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김연아 선수 수준이 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나름 피겨를 지켜보다보니,

김연아 선수처럼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더라도,아니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하더라도,다시금 찾게 되는 영상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영상들의 특징을 살펴보니

선수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펼치고 그 결과에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였습니다.제겐 이번 전주 사대륙 선수권대회 곽민정 선수의 경기영상이 추가됬습니다.(참고 포스트)


피겨에서 점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래서 점프가 좀 부족한 선수들은 고득점을 받기가 어렵죠.김현정 선수 역시 아직 점프가 완성단계는 아닙니다.그런데 고득점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제경우 그런 선수들 영상을 다시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점프 난이도가 어렵지 않더라도,뭔가 가슴으로 전해지는 연기가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곽민정 선수의 영상과 함께,가끔 생각나는 몇안되는 영상중에 하나가 김현정 선수의 사대륙 프리 연기입니다.







앞으로도 김현정 선수만의 개성 넘치는 연기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구요.아마추어 선수로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훗날 각종 아이스쇼에서 각광받는 선수가 되거나,좋은 코치,안무가가 되거나 혹은 국제 심판이 되거나....
어느쪽이든 한국 피겨계에서 오래도록 김현정 선수의 이름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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