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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가 세계 피겨 인기를 되찾아 줬으면 좋겠다
최근 며칠간 다른 곳에 신경을 좀 쓰느라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블로그를 며칠간 비웠었습니다. 헛걸음 하셨던 몇몇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김연아 선수에게 엄청난 일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후,  타임 100인, 유니세프 국제 친선대사, 팬들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케이터에 이어,

김연아 선수가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천사의 도시 LA 명예 시민, LA 8월 7일 김연아의 날 선포, 자랑스런 한국인상 등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반가운 소식들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모두 축하할 일들 뿐이네요. 이젠 우리나라만의 스타가 아니라 세계적인 인사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바로 자랑스런 한국인상 행사중에 나온 LA 아이스쇼에 대한 즐거운 상상 이야기입니다.



 북미 아이스쇼  


김연아 선수가 월드 챔피언이 되기 이전에는, 피겨팬들 사이에 북미 아이스쇼에 한번쯤 참여를 했으면 하는 바램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북미팬들도 대회 소식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볼 수 있지만, 영상과 실제 연기를 보는 것과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올림픽 챔피언이자 피겨 해설가인 스캇 해밀턴이 2008 스케이트 아메리카(SA) 에서 김연아 선수를 라이브로 처음 보고나서 넋이 나갈 정도로 깜짝 놀랐다는 소리를 했었죠.

그런데 그동안 김연아 선수는 시니어 데뷔 시즌 일본 아이스쇼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해외 아이스쇼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국내에서 아이스쇼를 개최하기 시작했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캐스팅과 홍보 등 실질적인 쇼 호스트 역할을 다 하면서도 게스트 대우밖에 못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럴바엔 차라리 북미 아이스쇼에 게스트로 참여하는게 김연아 선수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훨씬 유리했을 겁니다. 월드, 올림픽 챔피언이 된 뒤로 출연 요청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하지만 피겨 경기, 공연에 목말라있는 한국 피겨팬들을 위해, 또 피겨 후배등 한국 피겨의 미래를 위해 해외 무대보다는 국내 아이스쇼에 섰던 거겠죠.

예전에 주니어시절인지 시니어 데뷔쯤인지, 여기저기 불려다니는게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한국 피겨계의 부흥을 위해서 어쩔 수 없어요" 라는 인터뷰를 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망상이 현실로  


이건 완전히 저 혼자만의 상상이었는데요. 거의 망상에 가까웠던....

미국 피겨, 아니 세계 피겨의 전설인 미쉘 콴 선수가 3년여의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첫 무대가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고국이 아니라 한국의 IAS 였다는 점. 더구나 당시 피겨계 거대 메니지먼트사의 횡포로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흔쾌히 참여를 결정해 주었었죠. 그리고 두번째 아이스쇼 역시 한국에서 열렸던 김연아 아이스쇼, 올댓 스케이트 서머 였다는 점.

2009LA 월드에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처음 보고 감동했다며 TV 해설자들과 함께 극찬을 해주었던 미쉘 콴 선수.
그리고 이어진 IAS, 올림픽 롤모델/챔피언, 타임 100인 축사, 올댓 스케이트 서머....

훗날, 만약에 미쉘 콴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아이스쇼를 개최한다면,

그 첫번째 쇼에, 지금까지의 인연을 바탕으로 김연아 선수가 조금은 특별한 게스트로 초청되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기왕에 북미에 아이스쇼 데뷔를 할 거라면 뭔가 상징적이고 기념비적인 의미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게스트가 아니라 호스트로 아이스쇼를 개최하는 거라고 합니다. 2010년 10월 2~3일 양일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김연아 선수가 월드 챔피언이 되었던 바로 그 곳이죠^^





과거 김연아 선수가 힘들었던 시절에 팬들이 상상하던 것들이 거짓말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 
연아 은퇴 이후엔 아이스쇼 세계 투어 가능할까?? 싶었는데........훨씬 일찍 이루어질 거 같네요.
 





 올댓스포츠 추진력   


이번 소식을 듣고서 또 한번 올댓스포츠의 추진력에 놀라게 됩니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곽민정 선수에 이어, 실력은 출중하지만 노비스인 김해진 선수까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시고, 거대 공룡 IMG 와 맞짱 떠서 멋진 캐스팅을 해내시더니, 올댓 스케이트 서머에서도 아낌없는 투자로 관람객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고, 

무려 LA 아이스쇼 개최라니.........올댓스포츠 대표이사님, 추진력 정말 짱이십니다^^







 연아가 세계 피겨의 인기를 되찾아 줬으면 좋겠어요  




LA 아이스쇼 이야기를 듣자마자 떠오른 데이비드 윌슨의 인터뷰 장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드림팀이 김연아 선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김연아 선수의 코치이자 안무가로써, 자신의 제자가 좋은 성과를 올리길 바라는 수준이 아니라,

진심으로 피겨를 사랑하는 피겨인의 한사람으로써,

미쉘 콴 이후 식어버린 세계 피겨의 인기를 되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는거죠.






부디 데이비드 윌슨의 저 바램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ISU가 정신만 차리면 금방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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