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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채 신공에 걸려든 민물 매운탕의 지존 "메기"

주말과 휴일은 잘들 보내셨죠? 간만의 출조에서 잠만 푸지게 자고,허망하게 하루를 보냈는데요.둘째날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필승 작전을 세웠습니다.교산지 특유의 입질 시간대가 자정 전후 부터 새벽,그리고 아침 시간대니까 초저녁에 잠을 미리 자고,자정 무렵에 일어나서 아침까지 낚시를 빡시게 하기로...

농사철이다보니 배수라는 붕어낚시 최대의 악재가 있어서 내심 불안한 면도 있었지만,원래 무모한 도전을 잘 하는 저였기에 "나올 녀석은 배수고 뭐고 별의별 상황에서도 다 나오더라"며 배수를 쿨하게 무시하기로 합니다.진짜 대책없는 자신감이죠^^

일찌감치 저녁을 해결하고,잠시 밤낚시를 즐기다가 새벽을 집중하기 위해 작전대로 잠을 청합니다.





응?? .........날이 샜습니다. 아~~ 이렇게 허망하게....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만에 나선 출조였는데.....1박2일을 자주봤지만,노숙이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진짜 울고 싶었습니다.

역시 강력한 수면제....








허무한 마음을 추스르고 짐을 챙겨서 저수지를 빠져 나오다가,그냥 철수하기엔 너무 아쉬워서,다른 곳을 몇군데 둘러보기로 합니다.



이곳은 작은 둠벙이었는데 논으로.









이곳은 강화 양도에 있는 하일지입니다.양수형 저수지인데요.한번 준설 공사를 한 뒤로 오랜만에 찾아갔더니 새롭게 제방 석축 공사

를 하고 있었구요.농사를 대비해 수로에서 물을 펌핑하고 있었습니다.



도로에서 저수지 전체를 둘러보는데 물이 들어오는 파이프 근처로 뭔가가 튀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잘못 봤나 싶어서 유심히 바라보니.....분명 물고기 종류였습니다.


다가가서 가만히 기다려보니 작은 붕어들하고 메기들입니다. 쏟아지는 물살을 거스르며 튀어오르더군요.

물고기들은 본능적으로 새물을 좋아합니다.특히나 하일지처럼 양수형 저수지는 항상 갇혀있는 물이다보니

용존 산소,먹잇감이 풍부한 새물이 들어오면 더더욱 좋아할 겁니다.



그때,같이 갔던 일행이 뜰채 신공을 펼쳐보이겠다네요.뛰어오르는 녀석들을 뜰채로 낚아채겠다는 건데.....글쎄요.

사실 기대는 별로 안되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만에하나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뜰채로 낚는다해도 어설픈 똑딱이를 들고 과연 그 순간을 잡아낼 수 있을까?? 라는

별 쓸데없는 걱정도 해보구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기왕이면 동영상을 담겠다며 무모한 도전을 시도합니다.메모리 용량도 얼마 안되는데.....







뜨악!!!!!

보셨습니까?? 저 순간 포착...........완전 선무당이 사람 잡는 광경을요?



뭐 간만의 낚시 출조에서 원하는 붕어는 아니지만,그래도 민물 매운탕의 지존...메기라는 녀석을 뜰채 신공으로 낚아내는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되서 그나마 기억에 남을 조행길이었습니다.^^



저렇게 두마리를 잡은 후엔, 뭔가 낌새를 눈치챘는지 녀석들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지더군요.

그리고 저 메기는 일행분 아버님 댁으로.....아마도 얼큰한 메기 매운탕으로 다시 태어났겠죠?^^



조금은 힘든 월요일,가볍게 시작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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