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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의 광고 촬영에 대한 편견들 
오늘은 좀 뜨거운 감자라고 해야할까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자칫 역효과가 우려되서 선뜻 꺼내기가 부담스러웠던.....김연아 선수의 광고 촬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무릎팍 도사 방송을 통해서,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훈련 비용,코치,의상,안무 등등 모든 비용을 개인이 부담한다는 부분도 그렇고,불과 3~4년 전만해도 김연아 선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알려졌는데요.

매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TV에 나오는 화려한 모습만 보셨던 분들은 많이들 놀라신 모양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을 몇개 뽑아보자면 이렇습니다.
아사다 마오 링크장과 비교되는 놀이공원 링크장에서 경악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헌신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인지 정말 몰랐다.더구나 링크장 사용까지 개인이 부담한다는데서 할 말을 잃었다."

이번 무릎팍 도사 방송에 대한 반응중에서,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인지 정말 몰랐다.더구나 링크장 사용까지 개인이 부담한다는데서 할 말을 잃었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걸 보면 최소한 김연아 선수의 광고 촬영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간 김연아 선수의 광고를 둘러싼 편견에 대해서 한번 이야길 해보려고 합니다.





 김연아는 돈을 밝힌다.  


김연아는 돈을 밝힌다.

김연아 선수를 험담하는 사람들 입에서 빠지지않고 나오는 소리입니다.저는 이 소리를 김연아 선수가 광고에 등장하는 횟수가 좀 늘어나는 2007년 후반부에 들었는데요.몇 달 전까지도 이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얼마전 97년생 유망주인 박소연 선수는 일년에 7천만원~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선수 개개인마다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부담스러운 금액인건 분명합니다.무릎팍 도사에서 김연아 선수도 2006년에 부상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이제 피겨 스케이팅이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걸 많이들 아셨을 겁니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광고 몇 편 찍는 걸,돈을 밝힌다고 표현하는 건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점점 국민적인 스타로 올라서면서 광고 촬영 횟수가 좀 더 늘어납니다.그런데 그에따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이며,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기부며,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만 22억원에 이릅니다.(김연아 선수 기부내역)

또 최근엔 어린 후배들과 메니지먼트 계약을 했습니다.피겨의 특성상 계약이라기 보다 투자 혹은 지원이라고 봐야 합니다.(관련포스트 참조)

돈을 밝히는 사람 맞나요???





 나이도 어린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린 선수가 상업적인 활동에 나서는게 보기 안좋다.

돈을 밝힌다는 소리와 셋트로 따라다니는 소리 중에 하납니다.광고 촬영등 상업적인 곳에 발을 들이기엔 아직 어린 나이라는 거죠.고등학생 시절에 처음 광고를 찍었으니까 언뜻 어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어리다는 기준이 몇 살 인가요? 전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수나 연기자들을 보면, 

아역 배우들이야 아역이 필요하니까 그렇다 치고요.초등학생때 데뷔한 보아는?? 중고생 걸그룹들은?? 
또 예전에 김혜수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성숙한 역할을 맡았던 건??

연예인들은 나이가 어려도 괜찮은가 봅니다.

게다가 신구 선생님 아시죠? "니들이 게맛을 알어?"......능력에 따라서는 나이 상한선도 없습니다.

다른 운동 종목과 비교했을때 피겨 스케이팅은 선수 생활 기간이 무지 짧습니다.여자 싱글의 경우 24살 넘어가면 선수로는 환갑이라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그 전에 은퇴하는 선수들이 훨씬 많구요.가끔 28살에도 선수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성적이 뒷받침 되지 않습니다.축구 야구처럼 30대 중후반까지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거죠.

피겨를 배우기 시작해서 시니어 선수가 되기까지 거의 10년 정도를 한없이 투자하며 운동을 했습니다.그리고 시니어 선수로 활동한지 이제 4년 지났습니다.

17살은 너무 어리니까, 한 스무살 쯤,그러니까 지금쯤에 광고를 찍었으면 저런 소리 안들었을려나요??

그런데 지금은 막 은퇴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선수도 아니고 순수 아마추어 선수가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게 보기 안좋다.
차라리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 광고를 찍어라.그럼 누가 뭐라고 하겠냐는 거죠.

짧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지금처럼 아마추어 선수로 각종 경쟁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합니다.

아니면 이름뿐인 프로로 전향해서 경쟁 대회에는 나가지않고 아이스쇼에만 참여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국가적인 지원도 부족하고 열악한 훈련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대회에 나가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가 광고를 찍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쟁 대회에는 안나오고,아이스쇼만 참가하면서 광고를 찍으면
과연 뭐라고들 하실런지...







김연아 선수의 광고와 관련한 몇가지 편견들에 대해서 짧게 말씀을 드렸는데요.세가지 모두 피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게 고스란히 나타납니다.그렇다보니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들어보면 그럴듯한 얘기같기도 합니다.

정말 무지해서 저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 피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었던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광고주들은 자선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누구보다 이해에 밝은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에게 득되는 것이 없다면,광고 효과가 없다면.....김연아 선수 아니라 누구라도 모델로 뽑지 않을 겁니다.


여튼,그나마 무릎팍 도사 덕분에 이런 오해도 많이 풀린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그렇다보니 요즘엔 살짝 비틀어서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내일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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