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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김연아 한번도 안했던 말은 결국?? 
무릎팍 도사 다들 보셨나요? 전 간발의 차로 본방송을 놓치고 어제서야 보게 됬는데요. 지난번 무릎팍 도사 1부가 끝나고, 이번 2부 예고편에서 김연아 선수가 누군가에게 "나 하고 싶은 말 있는데... 한번도 안했던 말인데" 라며 말하던 모습 다들 기억하시죠? 엄청난 궁금증을 일으켰던 말입니다.

어제 저녁에서야 방송을 보고 관련 반응을 좀 읽어봤더니, 대부분 김연아 선수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그 중 일부는 예고편에 나왔던 "한번도 안했던 말..." 은 뭐냐며, 무릎팍 도사에 낚였다는 반응이 있더군요.

방송에 대한 리뷰는 워낙 많은 분들이 재미나게 해주셨으니, 

전 정말 낚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에다가 그냥 넘어가긴 아쉬우니 저의 짧은 감상을 덧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낚인 걸까?  


우리가 정말 낚인 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한번도 안했던 말이 과연 무엇일지... 가능성 있는 말들을 한번 생각해 보자면요.

 한번도 안했던 말  

에어콘 광고랑 공항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X팔려" , "쩔어가지고..." 등등 김연아 쌩말 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더군요.저역시 김연아 선수가 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또 광고 촬영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 이야기에서 나온 "돈연아" 라는 악플이야기....김연아 선수가 저 단어를 알고 있다는 점,그리고 그걸 아무 스스럼없이 본인 입으로 먼저 이야기하는 모습,뒤이어 그런 악플에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됬다는 말......이런 말도 전 처음 들었습니다.아마 이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퇴 여부...방송이 나간 시점에서 보면 틀린 말이지만, 4월초에 촬영한 걸 생각하면 은퇴에 관한 입장을 처음 밝히는 것이 되니까 이 말도 가능성이 있겠죠.....사실 첨엔 개인적으로는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외 묵주반지,의상에 관한 징크스 이야기,토리노 월드 쇼트에서 망친 이후 "민정아 너 나랑 싸울래?" 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현한 부분도 김연아 선수 본인의 입으로 직접 들어서인지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얘기하고 싶은 거 있는데  

이 말을 보면, 김연아 선수가 누군가에게 동의 혹은 확인을 얻으려는 모습같았습니다.

이걸 위 내용과 맞춰보면,
김연아 쌩말의 경우는 작가나 PD에게 이런 말이 방송에서 해도 되는지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대화중에 김연아 선수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나온 말이니까, 확률이 좀 떨어진다고 보구요.

"돈연아' 라는 악플 이야기는, 
뭐 감출 이유는 없지만 괜히 솔직하게 말했다가 이상하게 왜곡하는 기사가 나기도하니까, 이미지를 위해서 안하는게 좋을까?.....아마도 현장에 있던 올댓스포츠 관계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그럴 듯 한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은퇴에 대한 질문은 촬영 시점에서 봤을때,가장 민감한 사안이었습니다.
얘기하고 싶은 거 있는데, 한번도 안했던 말인데.....이 상황에 가장 맞아떨어지는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천천히 다시한번 보면서, 은퇴 관련 내용은 아닐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 말을 하던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너무 해맑고 장난끼마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나서 보니까 "한번도 안했던 말"....최근의 일이 아니라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인데 말을 안했었다는 느낌이 팍 듭니다.

요래요래 조합하니까 아마도 광고와 관련된 악플....."돈연아" 쪽으로 무게가 실리네요.


정확하게는 알 수 가 없지만,
어느 경우건 간에 김연아 선수는 "한번도 안했던 말"을 무릎팍 도사에서 한게 분명합니다...그죠??





 왜 낚인 기분일까?  


그런데도 왜 낚인 기분이 드는 걸까요??

실제 녹화 이후에 파업으로 방송이 지연되다 어렵게 방송된 1부의 내용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었습니다.그렇다보니 예고편에 나온 저 말이 무엇일지 2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거겠죠.

김연아 선수의 쌩말,돈연아 등등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 많이 나왔지만,

촬영후 첫 방송까지 한달 반, 그리고 2부까지 또 보름.......예기치못한 오랜 기다림에 한없이 증폭된 기대감을 채우기엔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그리고 막상 2부 본방송에는 예고편에 나왔던 그 장면이 빠져버리는 바람에....응?? 그 얘기는 왜 안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정식으로 촬영하던 상황은 아니고,아마도 촬영중 쉬는 시간인거 같더군요.테잎을 바꾸는 중이라거나....아님 뭐 메이킹 필름같은......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해맑은 표정으로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진 않았을 겁니다.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한번 생각해 본 것이지, 뭐 심각한 내용은 아닙니다.^^




 짧은 감상  


긴 기다림으로 기대감이 한없이 높아져서 그렇지,
실제 이번 무릎팍 도사 1.2부를 통해서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김연아 선수의 팬들에게도 신선한 내용이 엄청 많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쌩말, 돈연아, 내가 안나간다고 그랬잖아, 민정아 나랑 싸울래, 엄마가 하면 잘 할거 같아?, 묵주반지, 의상 징크스 등.......... 

이 말들 모두 그녀가 지금껏 "한번도 안했던 말" 입니다.
달리 말한다면,그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늘상 빙판위 캐릭터나 광고 속 캐릭터 모습밖에 볼 수 없었던데 반해,가장 솔직하고 꾸밈없는, 
친구와 수다 떠는 듯한 딱 스무살 소녀의 모습, 진짜 인간 김연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돈연아 라는 악플에 대해,
 "화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정말 성적이 떨어지면 욕을 많이 먹겠구나....오기도 생기더라"
거리낌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대인배 김슨생이라는 별명이 생각났지만,
대인배라서 상처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그걸 극복해내니까 대인배가 되는구나 싶어서 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
수많은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그 꿈을 잡은 사람이 저라는게 .... 저는 정말 행운아인 것 같아요......만족스럽고 행복해요.

제가 쌓아 온 경력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항상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두가 자신에게 세계 최고라고 말하는데,가장 완벽한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하는데,
누구보다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혼자 힘으로 이겨낸 사람인데,
정작 자신은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거기서 더 겸손해지고 싶다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던, 믿어주고 존중해주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이번 무릎팍 도사는 최근에 본 프로그램 중에서
재미와 감동과 정보를 모두 담아낸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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