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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블릿프루프 쌩눈 후기와 "어느 외신 기자의 한마디"
오랜 기다림끝에 찾아온 올댓 스케이트 서머의 첫 공연날, 여차저차 가까스로 늦지않게 도착을 해서 프로그램북을 하나 구매하고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막 오프닝 한 것 같은데 어느새 피날레...........

순식간에 지나버린 듯한 느낌!!!!!

원체 비루한 똑딱이라서 처음에 몇장 사진을 찍어보고는, 아니다 싶어서 열심히 쌩눈에만 담아왔습니다. 유령같은 사진이라도 올려야겠지만, 아쉽게도 카메라 연결잭을 흘리고 나오는 바람에 ....ㅠㅠ

다음 주중이나 되어야 집에 돌아가는데요. 그전에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가지신 분을 수배중인데, 어떨른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비록 형체만 보이는 사진이라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린 느낌이었구요. 아직 방송을 못봐놔서 세세하게 기억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부분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샤 코헨, 미쉘 콴, 김연아를  한자리에서  


사샤 코헨괴 미쉘 콴이 함께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막상 실제로 세사람이 같은 링크장에서 함께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뭔지 모를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런 장면을 상상한 피겨팬이 과연 몇명이나 됬을까 싶은....




 오~~~ "hero"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제가 가장 궁금하고 기대했던 순서였습니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도 좋았지만, 역시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주고받은 대화였습니다.

이제 김연아 선수가 많은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hero 가 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그 사실을 김연아 선수가 어린시절 영웅처럼 동경했던 미쉘 콴 선수가 모두에게 다시한번 확인해 줄 때....
더구나 미쉘 콴 선수의 진심이라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질 때,

그 소름돋는 벅찬 감동!!!!!!!!!!!!!!





 스테판 랑비엘  


제가 알고 있는 남자 싱글 선수들 중에 몇 안되는 선수인데요. 동영상으로만 보다가 이번에 처음 실제로 연기하는 걸 봤습니다.

뭐랄까?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는 방법을 아는 선수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구요. 막눈이라서 자신은 없지만, 아마도 유일하게 쿼드 점프를 뛴 것 같았고(2부 공연에서), 주특기가 스핀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실제로 보고나니 그 환상적인 스피드와 견고함에 새삼 놀라게 되더군요. 

킨텍스가 떠나갈 정도의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남자 싱글로 참가한 선수중에 한 선수만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스테판 랑비엘 선수를 최고로 꼽겠습니다.





 기대 이상의 존재감  


실비아 폰타나 - 붐붐파우 (boom boom pow)

사실 사전정보를 모르고 갔었기때문에, 별다른 기대없이 공연을 보던 중에,  실비아 폰타나는 그야말로 깜짝 카드라고 할까요? 다소 무덤덤하던 1부 공연의 초반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 스크림(scream)

이팀 역시 그리 큰 기대없이 바라보던 중 마이클 잭슨의 스크림에 맞춘 절도있는 안무과 들썩거리게 만드는 음악에 정말 스크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공연의 화룡점정 - 블릿프루프  





이번 아이스쇼에서 딱 한 장면만 꼽으라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릿 프루프를 꼽겠습니다.

단 한순간도 그냥 넘어가는 비트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찬 독창적인 안무라니......

지금까지 해왔던 수많은 프로그램들도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이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거기서 더 참신하고 다양하며 독창적인 안무가 나올 수 있는건지.......

거기에 완전 새로운 사람이 되버리는 타고난 춤꾼^^

의상은 또 어떻구요...쟈켓은 그저 두어번 쓸어주기위해 필요했을뿐^^

그간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는 또 다른, 흡사 야구딘을 연상시킬 정도의 관중 장악력까지.....



미안하다~~~ 타이스^^



                                                                                                         


정말 어지간한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1부 타이스의 명상곡도 마찬가지지만, 얼음 위에서의 스피드와 강약 조절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보더라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뭐랄까? 링크가 작아보인다는 느낌보다는 김연아 선수가 커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들이 보내는 함성의 크기도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는....조금만 다듬어서 쇼트 프로그램으로 써도 정말 대박일 듯^^



※ 일요일 새벽에야 이 영상을 봤습니다. 금욜 공연때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소름이...(유튭 aud407 님)








 어느 외신 기자의 한마디  


우연히 엄청난 망원렌즈로 무장한 분을 뵈었는데요. 어느 신문사냐고 여쭤보니 외신 기자라고 하더군요. 
무대 반대편 쪽 중간 통로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시던데, 미디어석보다 거기가 더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시네요.

렌즈만 1200만원이라고 하시길래 렌즈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이곳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좌우간 공연이 한참 무르익어가는 중간에 이분이 한마디를 하시는데요.

" 김연아 선수 덕분에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 공연을 보는 거지, 옛날 같으면 꿈도 못꿀 일인데..."

" 그러게 말이에요....암요,그렇고 말고요"

통로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사진을 찍으시길래, 더이상 얘기를 못한게 좀 아쉬웠네요.

발기자들도 많지만, 제대로 된 기자분들도 많이 계시더라는^^






 선수들도 만족한 공연  


열정적인 피날레가 끝나고 서로 부둥켜 안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자축하는 듯한 선수들의 모습.

모든 조명이 꺼지고, 관객들도 퇴장을 하는데, 

모두 모여 스크린에 나오는 자신들의 연습 장면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공연의 여운을 즐기는 듯한 모습.

기본적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공연을 준비했겠지만, 

올댓 스케이트 서머에 참가한 선수들도 즐겁고, 감동을 받은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은 물론 공연에 참가한 선수들까지.........이런게 진정 성공한 공연이겠죠?







 아쉬운 점  


공연 중 이동하는 관객들이 좀 있었다는거 빼면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인데요.

미리 약속된 일만 아니었다면, 한번 더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말이죠.

킨텍스가 어느 자리에서든 공연을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만, 역시 선수들의 얼굴 표정이나 작은 움직임까지 느끼려면......링크장과 가까운 곳이 역시 비싸도 제값을 하겠더라는....ㅠㅠ






정신없는 와중에 후기를 남기려니 두서가 없어서 그렇지. 제가 언급하지 않은 선수들도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오해없으시길 바라구요.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비록 유령(?) 사진이라도 첨부하면서 생각나는 부분을 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허접한 관람후기였습니다.^^



(아마도 약 일주일정도 블로그 관리가 좀 불규칙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가능한 차질없이 해보도록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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