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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여정 - 강화 여차리수로의 추억 (생미끼 낚시) 이번에 떠날 대물낚시 여정은 강화의 수많은 수로중에 하나인 "여차리수로" 라는 곳입니다. 제겐 지난번 초지수로와 함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장소랍니다^^
때는, 바야흐로 대물붕어들이 활발히 활동을 시작하는 가을, 음력 보름 무렵이었죠!! 낚시점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처음으로 들어가는 여차리수로....크~ 그 기대감과 설레임,대물낚시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지요??......흐흐흐흐.
현장에 도착해보니,본수로도 있지만,추천해주신 곳은 한참을 더 들어간 곳에 있는 수로형 둠벙이었습니다.알려준 장소에도 연이어 두개가 붙어있었고,주변에 몇개가 흩어져 있는....
주변 구경은 나중에 하기로하고,사장님이 추천해준 둠벙을 둘러보는데 물가엔 갈대가 빽빽하고,수중엔 말풀이 가득 들어차서,채비 내리기가 까다로워 보입니다.물색은 아주 투명하고요.ㅠㅠ
그래서 바로 옆을 보니, 부들에,갈대,듬성한 말풀까지...어느 낚시꾼이라도 이쪽이 더 좋아보일텐데.......낚시방 사장님은 이걸 다 알면서 왜 이쪽이 아니라 저쪽을 권했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일단 낚시방 사장님을 믿어보기로 하고,자리를 잡습니다.안그래도 빼곡한 말풀때문에 채비를 내리기가 사나운데,그날따라 바람이 제법 불어옵니다.초저녁에 도착해서 새우 채집망 담궈놓고, 바람속에 대편성을 마치고나니,저녁 9시가 넘었다는......."아~배고프다!!!" 이럴때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얻겠다고 이짓을 하고있나' 싶다가도 붕어 얼굴 보고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잊어버리니....휴!!!!
'환자'라든가 '병이 깊다'라든가 하는 낚시꾼들 사이의 우스갯소리들이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ㅎㅎㅎ
얼른 저녁을 때우고,새우 채집망에 가득 들어온 새우를 맛나게 바늘에 달아서 던져놓고 기다림모드로....
머리위엔 둥근달이 떠오르고,
세차게 불던 바람이 조금 약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될 즈음...
채집된 새우미끼를 달아놓은, 정면의 2.5칸대 찌가 새우미끼 특유의 예신도 없이,느긋하게 일어섭니다.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올라서서는 꺼떡꺼떡...기우뚱~ 넘어져 버립니다.힘찬 챔질과 함께 끌어내보니
한손에 꽉차는 월척입니다.일단 살림망에 담아두고......다시 집중모드로 들어간지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이번엔 그 옆 2.5칸대 찌가 묵직하게 올라서기 시작합니다.역시나 비슷한 싸이즈가 나옵니다.
그리고 새벽녘에 또 한수 추가!!! 말 그대로 황홀한 밤의 황홀한 찌불놀이였다고나 할까요?ㅎㅎㅎㅎㅎ
담날 아침,
대단한 조과에도 기분이 좋았지만,이런 보물같은 낚시터를 찾았다는게 더 흥분되고 뿌듯했습니다.
강화에서 생미끼낚시가 되는 곳을 찾기가 무지 어렵거든요.정말 귀하답니다.
모두 외래어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서 기인하는데요.베스나 블루길,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 등이 주범(?)
입니다.(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하고요)
대물낚시를 하시는 분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색이 맑으면 낚시가 잘 안된다", "보름엔 낚시가 잘 안된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데로, 저곳은 물색이 굉장히 맑은 곳이고,그날은 보름에 가까운 날이었는데 저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예외적인 경우일 수 있겠지만, 저는 어쩌면 예외적인 경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예외라고 하더라도 하루 저녁에 월척 세마리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한거 아닌가요?
심지어 제 맘은 이렇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분중에 대물낚시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음력 보름날 주저말고 낚시를 떠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한두번 해보시고 아니라 생각마시고,꾸준히 체크해 보신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이부분은 앞으로 다시 언급이 될 겁니다)
세상사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거나, 남들이 안하는걸 해야 성공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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