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중에 만난 재미난 녀석 - "요늠바라!! 누구냐....넌??"

얼마 전에 낚시를 통해 붕어를 낚는 즐거움외에 또 다른 즐거움에 대해서 짤막하게 몇가지를 말씀드렸었는데요.
( 낚시를 통해 얻는 또다른 즐거움 - 이게 웬 떡이야!!   클릭)

이번에는 제가 지난 여름에 만났던 아주 재미난 녀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어찌보면 지난 번 이야기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볼 수도 있겠네요.

주인공은 바로 이녀석 입니다. 찍사가 너무 서툴러서 잘 보이실려나 모르겠습니다.자세히 보시면, 한가운데 낚시대 위에
뭔가가 보이실 겁니다.

 


때는 지난 여름, 제가 장박낚시를 할때 만났던 이름모를 녀석입니다.

특이하게도 3일 내내,동트고 난 직후마다 찾아와서 저렇게 자리를 잡습니다.

첨 왔을땐 카메라가 차에 있어서 걍 구경만 하는데,생각보다 꽤 오래 머물렀습니다.

 

역시 언제나 준비가 되있어야, 갑자기 찾아온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어찌나 아쉽던지 !!

 

 

그래서

다음날은 카메라를 대기시키고 녀석을 기다리는데,

 

동이트고 사위가 밝아지자

"요늠바라 !!" ㅎㅎ

 

용케도,또다시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가볍게 낚시대에 착지.......약간의 출렁임......

떨어지지 않으려 중심을 잡는데, 마치 놀이기구 타는 듯 보입니다 !!

 

그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다가 카메라를 쥐고,

자세를 잡기위해 다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데

 

          

 

툭 !

 

덜그덕 !!



이런~

 

 

 

옆에 놓아둔 미끼 보관통이 넘어지면서.........허망하게도ㅠㅠ

 

놀라서 갔으니

이제 다시 안올지도.....한동안 아쉬움에 제 실수를 탓해봅니다!!

 

 

다음날 새벽.......혹시나......하고 눈이 빠지게 기다립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 다행스럽게도 녀석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녀석이 자리를 잡는 동안

숨소리마저 죽여가며 기다립니다.

 

 

어제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말 말그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진을 찍는데 드디어 성공..... 그롸췌!!

 

그리고는 또 넋놓고 관람모드로.....

 

머 별것두 아닌데

걍 심심해서 떠들었구여, 좌우간 그렇게 얻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왜 3일 내내 나타났을까요??

전 또 왜 넋놓구 관람모드에 빠졌을까요??

 

 

(아마도 인연이었을지도...)

 

 

 

그 이유는 이 녀석이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뭔가 다른 행동을 했기때문인데요........무슨 행동을 했을까요??

 

안 궁금하시다구요??

그래두 걍  함 맞춰보세요 ^^

 

답은   쩌~~~~~~~~~~~~~~~~ 아래로 ,

 

 

 

 

 

 

 

 

 

 

 

 

 

 

 

 

 

 

 

 

 

 

 

 

 

 

 

 

 

 

 

 

 

 

 

 

 

 

 

 

 

 

사실 바로 이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하는데.....

사진도 달랑 한 장밖에 못찍었으니.....원통합니다.(작년이지만 디카가 아직 어색할때라서 ㅠㅠ)

 

 

 

좌우간

저 작은 녀석이

낚시대 위에 앉아있다가

무슨 행동을 했는가? 하면

 

 

고개를 숙이고,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가 한 곳에 시선 고정

 

 

잠시후

엄청난 속도로

촥!!  다이빙을...




그리고는 바로 다시 낚시대위로 올라와서는

뭔가를 삼키고 있었습니다. 뭔가싶어 자세히 보니,

 

 

그건 바로

 

 

 

 

 

민물 새우 !!

 

입에 물고

삼키려다 떨어뜨리기도 하고,

 

먹고나서는

날개를 파닥이며 물기를 털어내고,

부리로 연신 털을 고르느라 바쁩니다.

 

그리고는 또

고개를 숙이고......다이빙...반복!!!!

 

 

 

먹고 살겠다고

앉은 자리에서 20여차례를

거의 80% 이상의 적중률로 사냥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다른 곳에서 또 사냥을 ㅋㅋㅋ)

 

귀엽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니가 고생이 많다)

 

 

고심끝에 이 녀석을

저는 새우꾼(새우잡이새)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녀석 이름이 물총새 라네요.이쁘져??

아래 사진 중에서 두장은 이웃블로거이신 leedam님 작품입니다.절묘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아무런 조건없이 이미지 사용을 허락해주신 leedam 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leedam 님





                                                                                                                                   bystfbfc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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