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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여정 - 전북 고창 소류지 

오늘 소개할 소류지는 비록 정확한 저수지명도 모르지만 제가 무척이나 아끼는 곳입니다.이곳을 알게된 건 2007년(?) 초봄,저번에 소개드린 용대지(가시연꽃 군락지)를 찾아가는 길이었는데요.마냥 신이나서 떠들며 가다가 차창밖으로 제방 비슷한걸 발견하고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들러봤는데, 어머나 이거 뭐 겉보기엔 완전 지대루 하나 건진거 같습니다.아담한 싸이즈에 수초여건도 좋고 주변 경치도 좋고........ 대물붕어만 있으면 되는데.ㅋㅋㅋ


제 판단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같이 간 일행들은 조금 불안한 눈치입니다.사실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였으니 무리는 아니죠.그래서 낚시점 사장님께 전화로 문의를 하는데,지리를 잘 모르는 제가 설명을 해서 그런가 사장님께서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데요.일행들은 전혀 모르는 곳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결국 다음을 기약하며 애초 계획했던 용대지로 출조를 했었습니다.아!.......아꿉다!! 용대지는 유명한 곳이니까 언제고 다시 기회가 있겠지만,여기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데.........


고창 소류지(솔밭지)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에 자꾸 이곳이 눈에 밟혀서 저 혼자 이곳으로 출조를 했었습니다.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서울에서 전북 고창으로 출조를 하는 낚시꾼은 아마 그리 많지는 않을 텐데요, 전 이런거 무지 좋아합니다.어찌보면 무모하게도 보이고 모험인 것도 사실이지만,그게 또 재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희박한 확률이기는 하지만 잘하면 나만의 소류지를 하나 갖게 되는 거니까요......ㅎㅎ
처음 차에서 바라봤을때 저 나무때문에 제방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창 소류지(솔밭지)

고창 소류지(솔밭지)

아마도 3월 초순경으로 기억을 하는데요.날씨가 흐려서인지 가라앉은 분위기네요.








고창 소류지(솔밭지)

고창 소류지(솔밭지)

미지의 저수지,미지의 부들밭 포인트에 대를 드리우고 무모한 기대감을 품어봅니다.






고창 소류지(솔밭지)

고창 소류지(솔밭지)

고창 소류지(솔밭지)

첫 도전은 비록 준척급이지만 얼굴을 봤고,제법 덩치들이 뒤집는 물소리를 들었으니 가능성을 확인한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류 일대 뗏장과 부들밭을 제외하면 맨수면으로 보이는데,실제 바닥엔 물수세미와 말풀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서 채비 내리기가 상당히 힘들었고 도착시간이 좀 어중간해서 작업을 제대로 못하고 낚시를 진행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보고자 3월 말 친구 녀석과 출조를 했습니다.그런데 상류에 선객이 있어서 저는 멀리 제방권 수몰나무가 있는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창 소류지(솔밭지)

수몰나무....대물낚시에서 만나는 최강의 난코스....지금 생각하면 뭘 믿고 용감하게 저자리에 앉았었는지 아찔합니다.







고창 소류지(솔밭지)
고창 소류지(솔밭지)

저 위쪽에 친구녀석 텐트가 보입니다.......살짝 살림망이 보이네요^^








고창 소류지(솔밭지)

대물낚시에서 이 정도면 마릿수는 일단 충분한데요.씨알이 문젠데....?








고창 소류지(솔밭지)

아마 밤 12;30 분 정도였을 겁니다.참붕어 미끼에 나온 턱걸이입니다.








고창 소류지(솔밭지)


고창 소류지(솔밭지)

잠시 곁에 두었던 녀석을 살던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비록 턱걸이 월척급을 확인하는데 그쳤지만,저수지 수초 여건과 채집망에 들어오던 새우,참붕어 등을 봤을때 더 큰 녀석이 살고 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불행히도 그 후로 다시 저 곳을 들러 볼 기회가 없었는데요.나중에 저 누런 수초가 완전히 짙은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을 시기에 꼭 한번 출조할 생각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전 차에 네비게이션이 없습니다.새로운 곳을 찾아갈땐 아쉽기도 합니다.그래도 전 낚시점에서 그려주는 원시적인 약도를 더 좋아합니다..................아주 가끔 이런 뜻밖의 행운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여러분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만의 소류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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