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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여정 - 사짜 붕어와의 첫만남 강화 교산지의 추억 (中)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절단 신공을 발휘하여 지난 번 "상(上)"편에 이어 "중(中)"편을 이어갑니다.그럼 "하(下)"편도 있다는 얘기가 되네요.ㅎㅎ....좌우간 오늘은 무려 3년간 지독히도 무심하던 교산지에 처음으로 가을 출조를 감행한 이야기 입니다.

워낙 터가 쎄기로 유명하기도 했고,또 실제로 수차례의 출조에서 말그대로 완벽한 꽝을 경험한 터라 선뜻 출조하겠다는 조우를 만나기도 어려웠었는데,우연하게 김포에 사는 지인과 아주 수월하게 동행 출조를 약속하게 됬습니다.그리고 그 출조에서 드디어 첫번째 입질을 만났답니다.남들은 교산지에서 받으면 중형 월척에서 사짜라는데, 전 겨우 턱걸이 월척에 그치긴 했지만......


턱걸이 월척이 아쉽긴 했지만,그래도 가능성을 확인한데 의미를 두고.....기회를 벼르다 며칠 후 단독 출조를 감행합니다.오후에 저수지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준비를 마친 상황에 언젠가 교산지에 가게되면 연락을 한번 달라던 지인이 생각나서 무심결에 전화를 합니다.출조하기엔 시간이 좀 촉박하다고 생각했는데 늦게라도 오시겠다네요.사실 교산지에서 혼자 낚시를 하기엔 좀 거시기 한 머시기가 있는데 잘 됬다 싶습니다.

저녁 9시-10시 정도되서 지인이 도착을 했습니다.자리를 잡느라 분주한 시간이 흘러가고,


저수지는 서서히 고요한 침묵속으로 들어갑니다.






긴 기다림에 치져,오늘도 틀렸나??싶은 새벽 시간.......고요한 정적을 깨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우어~~~~~~~ 사장님!! 뜰채~~~~~~뜰채~~~~"







잽싸게 뜰채를 들고 옆자리로 가는데 "철푸덕....철푸덕...." 엄청난 물소리가 들립니다.

"우와~ 정말 떵어리 하나 나오나부다" 라는 생각을 하며




지인 곁으로 다가가서 제압당한 정체 모를 물속 녀석을 바라보는 순간,






"헤~~~~~~~~~~~~~~~~~~~"

뜰채를 대려다말고 뒤로 움찔 물러섭니다.

놀라 자빠질 뻔 했습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이게 붕어야 뭐야!!!!!!!!!!!!!!!!!!"






강화 교산지 사짜 대물붕어

제가 잡은 건 아니지만 낚시하면서 처음 제 눈으로 본 사짜붕어 모습입니다.









강화 교산지 사짜 대물붕어

자그마치 무려 46Cm에 육박하는 엄청난 녀석입니다.










강화 교산지 사짜 대물붕어




강화 교산지 사짜 대물붕어


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저 표정......아 부럽습니다,그리고 무지무지 축하합니다!!!!!!!!!!!!












그날 밤 저 대물붕어 한마리가 가져다 준 충격은 ..........비록 제가 잡은 붕어는 아니지만,지금도 잊지 못한답니다.



다음날 아침 멋지게 사진을 찍고나서

"저만 손맛을 보구, 이거 미안해서 어쩌죠?" 라며 제게 자꾸만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한수 낚았으면 좋았겠지만,전 이런 엄청난 붕어를 제 눈으로 본 것만 해도 충분합니다.오히려 사장님께 감사하죠.이런 붕어를 평생에 제 눈으로 볼 기회를 주셨으니까요!!!!!","제가 잡는 것은 둘째치고 앞으로 이런 대물붕어를 다시 볼 수나 있을까요??"



인사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대물낚시를 한다는 사람중에 사짜붕어를 낚은 사람들,이른바 사짜조사의 숫자는 매우 적습니다.더구나 45Cm를 넘는 사짜는 사짜중에서도 좀 특별하게 여겨지는 사짜이다보니, 저런 붕어를 낚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로 본 사람의 숫자도 매우 적을 겁니다.그런 영광을 가졌으니 저 말이 그저 빈말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어설푼 녀석이었다면 살짝 배가 아팠을지도 모르는데 너무도 엄청난 대물붕어여서 기꺼이 축하해 드릴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런 녀석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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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사짜 붕어와의 첫만남 - 강화 교산지의 추억 (上)
2010.01.27 사짜 붕어와의 첫만남 - 강화 교산지의 추억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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