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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리노 세계 선수권 대회 뿐 아니라,지난 여러대회들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피겨스케이팅이 아름다운 스포츠이긴 하지만,뒷모습은 역으로 참 구리고 지저분 하다는.....비단 피겨라는 스포츠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테지만요.

선수들은 순수한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땀흘리고 노력해서 경기에 참가하는데,그 뒤에선 어떤자들의 이권을 위해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아무런 가치없이 희생되고 있습니다.말도 안되는 조작이 버젓이 벌어지는......검은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피겨판.

과거 구채점제의 문제점을 개선해서 나온 신채점제.심판의 주관에 따른 모호한 채점이 아니라 객관적인 틀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신채점제(어쩌면 복잡하게 만들어 놓아서 더 감추기가 쉬워졌는지도 모르지만) .......좌우간 채점제가 바뀌면 뭐하나? 심판들 사고방식이 그대로인데.....

낡은 자동차 껍데기의 녹슨 부분을 감추기위해 페인트 칠을 하고 살짝 광택을 낸 정도??그렇다고 그 녹슨 부분이 새것처럼 바뀌는 것도 아닐테고,그차가 새차가 되지도 않을터인데 그걸 새차라고 우겨데는 꼴이라니....

(오늘보니 일본에서 또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점프 룰개정을 해달라는 땡깡을 부리는 모양입니다.암만해도 피겨를 점프대회로 만들려나 봅니다.왜 음악에 맞춰서 다양한 안무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 같네요.ㅉㅉㅉ)
 



저처럼 피겨를 안지 얼마 되지도않는 사람에게 뻔히 보이는 상황을 피겨 관계자들이 모를리 없고,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모를리도 없을텐데.....아마도 되지도않는 점프대회를 만들려는 일본의 행태가 역겨워도 ISU와 현 피겨계를 지탱하고있는 잽머니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을테고,뒤에 앉아서 자국의 이해득실을 따지다보니 대놓고 공론화를 못하는 것일테죠.

우리나라 연맹이야 뭐......그냥 도와줄 생각말고 방해나 안하면 다행이구요.


그런데 서서히 다른 움직임이 느껴집니다.지난 월드를 기점으로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되자,비교적 피겨계의 진흙탕 싸움에서 자유로운 나라의 입에서 조금씩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그것도 경기 해설자들이 TV에 대고 하는 것이어서 그 영향력이 꽤 크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엔 어떤 선수의 점수가 조금 납득이 되지않더라도,심판들의 채점이 잘못된거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엔 뒷받침해줄 근거가 좀 부족했었습니다.또 자국 선수가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굳이 그런 말을 할 이유도 없었을테고요.

그런데 참 이례적으로 자국 선수도 아닌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을 중계하던 독일 해설자들이 아주 따끔한 충고를 ISU와 심판들에게 했더군요.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정확한 기술과 최고의 예술성을 가진 선수가 나타났으니,자신들의 반론에 명확한 근거가 생긴거죠.

단순히 이번 월드의 금메달이 김연아 선수가 되어야한다는 말이 아니라(물론 개인적으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현재 피겨라는 스포츠가 가진 부끄러운 뒷모습을 아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번역을 소개합니다.

(※표시는 제 생각을 추가한 것입니다)






2010 월드 김연아 쇼트 (독일유로 해설번역 by 피버스 프라우리)

(미라이 나가수 점수 발표 후) 


지기: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 온 김연아가 나옵니다. 우리는 그냥 지켜보면 됩니다. 

보통 모든 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녀는 높은 점수를 만들어 냅니다.



(경기 후)

지기: 여기서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빙판 위에는 하나의 기계가 서 있는 게 아니라, 은반의 여왕이 서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여왕께서도 때로 한번쯤 약간은 연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을 새로운 기록으로 해낼 수는 없는 것이죠.


헨드릭: 네, 제 생각엔 정말, 그녀가 보다 인간적인 실수를 스핀에서 범했다고 봅니다. 도입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죠. 

이로써 확실히 3-4점 정도는 잃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에 머무르게 된다해도, 그녀 스스로 이겨낼 수 있어요. 
※(아마도 2위는 충분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듯 합니다)

유일하게 위협이 될 만한 게 있다면 트악 콤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마오 아사다이겠으나, 이 콤비는 오늘 다운되었죠. 

따라서 월챔 금메달 전선엔 큰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미라이 나가수가 환상적인 쇼트를 선보였지만, 이전까지의 전 경기를 통틀어 볼때, 김연아의 위협할 수는 없어요.




지기: 하지만 우리는 기다려 봐야 합니다. 미라이 나가수가 놀랍게도 높은 구성점수를 받았어요. 

초보자에게 30점이라는 구성점수(pcs)는 헨드릭 당신이 말했듯 극도로 높은 것이죠.



헨드릭: 네, 이 30점이라는 점수에 대해 우리가 앞서 경기를 펼친 마카로바 선수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거기서부터 pcs연관성이 뭔가 맞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 러시아 선수가 미라이 나가수에 비해 5점 적은 25점을 받았죠. 

미국 선수가 절대적으로 많이 받은 것은 아니지만 높게 받은건 분명하고, 러시아 선수는 그에 비해 너무 낮게 받았어요. 

하위 5위권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를 말입니다.



지기: 김연아가 쇼트에서 선두에 오르지 못하는 건, 당연히 놀랄만한 일일 것입니다.


헨드릭: 하지만 제 생각엔 근소한 차이일겁니다.

(점수 60.30 발표)

(야유 막 들리며, 해설자 두분 마구 얘기하심)


지기: 아니군요. 무슨 일인가 일어났어요. 


헨드릭: 뭔가 다른 부분에서도 점수가 깎였나 봅니다. 한번 봐야겠어요.


지기: 60.30점.

(다시 프로토콜 보고 어디 어디서 점수를 잃었는지 확인하신 후)


헨드릭: 아, 네, 플립이...사실상...플립이 다운그레이드 받았고, 그래서 그녀는 다시한번 4점을 잃었네요. 

네, 여기 멀리서는 볼 수 없었을 수 있어요. 그래봤자 10점입니다. 10점은 인정할 수 있어요. 
※(플립 점프의 다운을 인정하더라도 최고점수에서10점 정도 감점일 것 : 즉 65점 이상은 나왔어야 한다는 얘기)

하지만 다른 것은 이해할 수 없네요. 당연히, 구성점수(pcs)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이해할 수 없어요.


지기: 봐요. 저게 정확히 시작점이었어요. (영상이 없는 관계로 플립 점프를 갖고 얘기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음)


헨드릭: 미라이 나가수와 구성점수가 같다는 건, 잘못된 것을 넘어서, 이건 심지어 우스꽝스러운 일입니다.

지기: 기술점수와 구성점수는 별개로 주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서로 의존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지만 ISU는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빈말을 잘 하지않는 독일 사람들이라지만 TV 중계에서 저런 이야기를 할 정도라면, 그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번 토리노 월드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코메디였는지 알 수 있는게 또 있습니다.



유럽에서 열린 ISU 100주년 월드의 우승자를 가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유로스포츠에서 중계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쇼트와 갈라는 중계를 했으면서요......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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