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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아사다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제가 개인적으로 잠시 블로그를 비웠던 지난 6월 중순경에 조금씩 룰개정 관련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5월경에 전해드린 최초 피겨 룰 개정안 내용들이 모두 통과된 걸로 보시면 됩니다.

개정 내용은 지난 6월 ISU 총회에서 결정된 ISU Communication 1611, 1619 에 실려 있습니다.

월드컵 분위기에 뒤로 미루고, 참 기가막히고 짜증나는 내용이어서 뒤로 미루기만 했었는데요.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비중이 높은 내용이어서 한번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ISU 임원진 인사  



회장  :  친콴타 Ottavio Cinquanta (Italy)
부회장 : 데이빗 도어 David M. Dore (Canada)


이사회 임원진(피겨)
Marie Lundmark (Finland)
Junko Hiramatsu (Japan)
Phyllis Howard (USA)
Tjasa Andree-Prosenc (Slovenia)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s)
위원장 : 알렉산더 라커닉 Alexander Larkernik (Russia)

Fabio Bianchetti (Italy)
Rita Zonnekeyn (Belgium)
Susan Lynch (Australia)



저 인물들 사이의 커넥션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굵게 표시된 두 인물 중에서 일본의 준코라는 사람은 기술위원회 임원이었다가 이사진으로 올라갔네요.그리고 그자리에 수잔 린치씨가 들어왔구요.

음, 수잔 린치씨 자리에 미리암씨의 이름이 있어야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미리암씨는 어찌됬는지 궁금하네요.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플립 점프에 처음으로 "e" 마크가 붙었던 2008년 중국 그랑프리 대회. 바로 그 대회 테크니컬 패널이었던 미리암씨와 수잔 린치씨 작품이었죠. 물론 그 뒤엔 준코씨가 있었구요,

미리암씨는 김연아 선수의 러츠 점프에 다운 그레이드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리암씨가 올림픽 테크니컬 패널에 포함되면서, 이를 심상치않게 여긴 김연아 선수의 팬들이 관련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시카고 필립 허쉬 기자에 의해 이슈화가 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일화가 있었습니다.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워낙 완벽한 연기를 펼쳐서 그렇지,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거죠.

미리암씨는 가장 충성을 다한 사람으로 보이고, 그에 대한 댓가로 한자리 차지할 법도 한데
너무 많이 알려져버려서 써먹을 가치가 줄어든 탓일까요??


이번 개정안 중 상당수가 저 기술위원회에서 제안된 것입니다. 도무지 말도 안되는 막장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자금력 때문만이 아니라는거죠. 기술위원회를 떡주무르듯 하던 히라마츠 준코가 이제 자신의 심복을 기술위원회에 심어두고, 자신은 이사회 임원까지 되었으니......





 점프 중간점  


기존에는 1/4 회전 까지는 정상범위로 인정을 하고 그 이상은 다운 그레이드를 줬습니다.3회전 점프가 아니라 2회전 점프로 인정이 됬던거죠.

이번 개정안을 보면요.

1/4회전...... 인정

1/4 ~ 1/2 ......언더로테이티드(< - 기초점의 70%)

1/2 이상....다운 그레이드(<< - 1~2점 감점)


아마도 이번 개정안에서 그들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일 겁니다. 무슨 고난도 점프를 권장한다며 포장을 해대지만,
결국 아사다 선수의 비루하기 짝이 없는 점프를 다 인정해 달라는 속내일 뿐이죠.

1/2회전 이상이 부족해야 다운 그레이드를 준다는데,

악셀 점프를 제외한 점프는 모두 뒤를 보고 도약을 합니다. 대부분 광고판을 등지고 도약을 하죠. 2회전 점프이든 3회전 점프이든 광고판을 등지고 도약한 점프는 정상적인 회전이 되었다면, 역시 광고판을 등지고 착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1/2회전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180 도가 부족하다는 건데 그럼 광고판을 등지고 도약한 점프가 광고판을 바라보면서 착지를 한다??

상식적으로 넘어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결국 넘어지지만 않으면, 최하 70% 를 기본점으로 달라는 거니까 거의 생떼나 다름없죠.

우스갯소리로 축구 골대에 맞으면 0.7점 달라는 소리,
농구에서 3점슛 던진게 림에만 맞으면 2점 달라는 소리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코메디가 따로 없죠.




 점프 기본점과 가산점 변화  


트리플 점프의 기본점 변화를 보면, 

여자 싱글 선수들 대부분이 어려워하는 트리플 러츠는 기본점에 변화가 없고, 트리플 플립은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그에반해 트리플 룹 점프 기초점은 올라갔죠.더 웃기는 건 더블 악셀 점프는 기초점이 내려갔는데, 싱글 악셀 기초점은 올라갔습니다. 더블 룹 점프도 올라갔구요.

고난도 점프를 권장한다는데, 더블 악셀 보다 싱글 악셀이 고난도 점프라는 건지....객관적인 기준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너무 뻔하게 눈에 보이는 것을 개정안이랍시고 상정해서 통과시키는 ISU 도 참 답이 없다는 생각뿐이네요.

룰 개정 소식이 전해졌던 5월에 작성한 포스트를 보시면 딱 하나 기준이 존재함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아사다 선수가 뛸 수 있으면 올라가고, 못뛰면 내려가고.





 기타 개정된 룰  


그밖에 쇼트에서 더블 악셀 대신 트리플 악셀이 허용되고, 프리에서 더블 악셀을 최대 2회로 제한했습니다.
스파이럴과 스핀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점수를 얻기가 더 어려워 졌습니다.

이번 개정안에서 딱 하나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저지 패녈에서 임의로 두명을 제외하는 것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저지 9명 중에서 최대,최소점을 준 심판을 제외하고 나머지 7명의 심판으로 채점을 하는 거죠. 과거엔 랜덤으로 두명을 제외해서 5명의 심판으로 적용을 했었죠.

랜덤으로 제외를 한다는데 누구는 높은 점수 심판 둘을 제외하고, 누구는 낮은 점수 심판을 제외하면, 심할 경우 순위가 바뀌는 경우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악용될 소지가 다분했었죠.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바로 딱 하나 제안이 부결된 것은,

해당대회 최고 난이도 점프를 성공한 선수에게 가산점 2점을 주자는 일본의 제안입니다.







사실 전 최초 제안 내용들 중 일부는, 중점 사안을 얻어내기 위해 버리는 카드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었나 봅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그들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그간은 ISU 스폰이나 대회 스폰서, 그리고 테크니컬 패널이나 저지 패널들에게 비공식적인 로비를 통해서 암암리에 점수를 구걸해왔다는 거 뻔히들 아실 겁니다.

이제 아예 대놓고 룰을 개정함으로써, 애초에 그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던 심판들에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고,

돈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던 일부 심판들에겐,

자신의 양심에 귀 막고,눈 질끈 감을 수 있는 면죄부로 작용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홀로 견뎌야하는 김연아 선수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번 개정안에 담긴 또다른 의도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글
2010.05.09 이보다 더 막장일 수 없는 아사다룰 개정안
2010.07.10 아사다룰의 또다른 칼날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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