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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룰 개정에 대한 외국의 반응은?
그간 ISU 피겨 룰 개정, 즉 아사다룰과 관련해서 몇차례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아마도 이번이 피겨 룰 개정과 관련해서는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이번 룰 개정이 얼마나 불합리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포스트에서 보셨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막히고 어이없는 룰에 대해서 다른 나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참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참 조용합니다.


 룰 개정 중심 - 일본  

암만 생각해도 참 희한한 나라입니다. 비공식적으로는 다른 나라들도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룰 개정이 확정되기도 전에 아사다에게 유리하게 개정됬다고 언론에서 먼저 발표한 나라니까요. 심지어 이번 룰 개정이 일본 빙상 연맹이 움직인 결과라는 보도까지......

대개 문제꺼리를 만든 당사자들은, 그저 이슈가 안되고 조용히 넘어가려고 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번 룰 개정을 가장 환영하고, 여기저기 관계자들이 자꾸 언급하고, 언론에 보도하는게 일본입니다. 참 희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  

이번 룰 개정에 나름 적극적이었던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거의 암묵적인 동의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쇼트에서 트리플 악셀이 허용되고, 점프 중간점이 생기면서 너도 나도 트리플 악셀을 뛰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넘어지지만 않으면 기초점의 70% 인 6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6점이면 여자 선수들 대부분이 어려워하는 러츠 점프의 기초점입니다.

또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면 제대로 3+3 컴비네이션 점프를 뛰는 선수가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죄다 다운그레이드를 받기때문에 안전하게 3+2 회전을 뛰었었죠. 그런데 역시 중간점이 생기면서 너도 나도 3+3 컴비네이션 점프를 뛰겠답니다.

얼른 떠오르는 선수들은 미라이 나가수, 레이첼 플랫, 애슐리 와그너 입니다. 모두다 회전수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죠. 그리고 미국 선수들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일단 나쁘지않은 룰 입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대부분의 여자 선수들이 회전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즉 중간점으로 득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거죠. 김연아 선수를 제외하면요.

거기다 트리플 점프의 GOE 팩터가 변하면서 김연아 선수의 점프 가산점은 감소할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점프의 질이 좋지않거나 넘어지는 선수들의 감점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이 말은 결국 김연아 선수와 다른 선수와의 점수차가 줄어든다는 거니까, 굳이 나서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거죠.

게다가 아사다룰이라며 일본이 자진납세를 하고 있으니, 자기들은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심리겠죠.

노골적으로 말해서, 만약 김연아라는 선수가 없다면, 저 룰은 어쩌면 공평해 보이기도 합니다. 김연아 선수만 손해를 보는 상황이니까요. 물론 저 룰이 아사다 선수와 다른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요.




 가장 큰 피해자 - 한국  


이번 룰 개정으로 김연아 선수는 똑같은 연기를 했을때 무조건 득점 감소. 득이 될 가능성은 제로. 
철저하게 김연아 선수에게만 불리한 룰.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입장인 한국.

그런데 대한 빙상 연맹은....... 또 우리 언론은...... 묵언 수행 중입니다.

원래 이럴땐, " 아니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도대체 대한 빙상 연맹은 뭘 했나?" 라는 기사가 나와야 정상이고,

아님  "대한 빙상 연맹은 룰 개정과 관련해서 여차 저차 최선을 다해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등의 면피성 기사라도 나와야 정상인데 말이죠.

어찌 그리들 조용하신지 한숨나오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 끔찍하게 싫어하는 저들이지만, 방향도 방법도 틀렸지만,

치밀한 준비성 만큼은 살짝 부러운.....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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