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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고백(?)했듯 저는 김연아 선수의 록산느의 탱고를 통해서 피겨를 알게됬습니다.그후로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 거의 전부를 보면서 피겨의 세계로 빠져들었죠.너무나 환상적인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 감동받았고,반면 너무나 척박했던 훈련 환경에 놀라움과 미안함과 분노를 느끼기도 했었는데요.결정적으로 2008년 스웨덴 월드를 앞두고 세계적인 피겨선수가 적당한 연습장소를 찾지못해 국내 한 놀이동산 링크장에서,그것도 일반인들이 보는 앞에서 훈련하는걸 보고는 할 말이 없었던.......과연 저 선수에게 국가를 위해서 메달을 따달라고....기대해도 되는걸까??
                                                                                  (피겨팬이라면 다들 아시는 내용일테니 패쑤하시공^^)

이때를 계기로 단지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뿐이었던 제게 한국 피겨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다른 피겨 선수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국내 피겨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는 사실도 알게됬고요.하긴 세계 최정상의 선수가 그럴진데 나머지 선수들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런 환경 속에서도 많은 걸 포기하면서 제2의 김연아 선수가 되기위해,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린 선수들을 맘속으로나마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런데 김연아 선수로 인해 뭐 높은 줄도 모르고 겉멋만 잔뜩 들어버린 제눈을 만족시키는 국내 선수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김연아 선수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거,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한데 그당시엔 세계적인 선수면 다 그정도는 하는 줄 알았으니,김연아 선수의 진가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거죠.ㅎㅎ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



그러다가 점차 여러 선수들의 경기를 보게 되면서 드디어 눈에 띄는 선수들이 나타납니다.(이렇게 반가울수가..)김연아 선수 이후의 한국 피겨는 다시 김연아 선수 이전으로 돌아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라는 저의 생각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김현정,윤예지,곽민정 선수 순으로 알게 됬는데요.스케이팅 실력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세선수 모두 이쁘.....인간적인 면과 선수로서의 마인드가 맘에 들었기에 더 이뻐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늦게 알게 됬지만,김연아 선수와 함께 곧 있을 벤쿠버 올림픽에 당당히 참가하게 된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 선수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해보려 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곽민정 선수


 


1994년 1월 23일생,김연아 선수 모교인 수리고 재학중이구요.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고,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건 5학년때라니까 굉장히 늦게 시작한 경우네요.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지금 현재 완벽하지는 않지만 트리플 점프 5종을 모두 랜딩한 몇 안되는 선수입니다.스핀이나 스파이럴은 이미 최고 수준이고요.벤쿠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9년 회장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에서 1위에 오를만한 자격이 있었죠.팬이 찍은 FS 직캠 영상입니다.(유튭  jewelskaters님)


 

곽민정 선수를 눈여겨 보게되는 이유는 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했는데도 여자 선수들에겐 고난도인 트리플 럿츠(Triple Lz) 점프를 장기로 구사한다는 점입니다.럿츠나 플립(Flip) 점프 가능여부가 세계적인 선수로 가는 중요한 열쇠 내지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볼때 엄청난 강점을 가진 선수라는 거죠.스핀이나 스파이럴은 이미 최상급이라고 말씀을 드렸구요.체형도 길쭉길쭉한게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과제는 점프나 스핀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국 선수들의 어쩔 수 없는(?) 약점....스케이팅 스킬(트리플 점프나 스핀 이외에 스트로크나 엣지사용,스피드 등등) 부분을 꾸준히 보완해서 안무 소화 능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말로는 쉬운데 스케이팅 스킬이라는게 한순간에 느는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얼음판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는건데..... 안무나 표현력은 그 다음이고..... 심지어 김연아 선수 자신도 스케이팅 스킬이 부족했었다고 말할 정도니,분명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선수들을 위한 피겨 전용경기장이 빨리 마련되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어쩌다보니 제목만 포스트(Post) 김연아 - 곽민정 선수를 아시나요?이지 완전히 피겨 환경이야기가 되버린거 같아서 곽민정 선수한테 좀 미안하네요.^^;; 마지막으로 곽민정 선수 올림픽에서 좋은 연기 펼치고 값진 경험 얻어오기를 바라구요.곽민정 선수 뿐만아니라 국내 모든 피겨 선수들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곽민정 선수 팬카페 http://cafe.daum.net/figurelove )



사람이 이렇게 귀여워두 되는 거죠???? 앙~~~~:)


                                                                                                        (이미지 출처 : 곽민정 선수 미니홈피)





어제 사대륙대회 참가와 관련해서 김연아 선수는 결국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세계적인 선수가 평생의 꿈인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너무도 당연한 선택인데 그게 왜 이슈화되고 기사화가 되야 하는지 참... 얼마전에 이웃블로거인 감성피디님께서 사대륙 출전 종용과 관련해서 "김연아에게 내려 온 무리한 권유"라는 포스트를 올리신 걸 보면서 들었던 답답함이 또 밀려오네요.김연아 선수의 참가를 종용하는 ISU 친콴타 회장이나 그걸 보호해주지도 못하는 한국 빙상연맹이나,또 사대륙 대회를 덜렁 유치한 전주시 관계자들이나.......휴~~~~~~~~


어찌됬든 이제 모든게 결정났으니 다른 생각하지말고 본인의 꿈을 이루는데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선수로서의 가장 큰 꿈의 무대인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김연아 선수와 곽민정 선수의 후회없는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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