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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벌써 주말이네요.명절 후유증은 어느정도 벗어나셨겠죠? 그럼 오늘은 얼마전 "소리없이 다가오는 봄을 느끼려 동네 한바퀴" 라는 포스트에서 말씀드린데로 모형 한글비와 실제 이윤탁 한글 영비를 같이 한번 둘러보겠습니다.구경하러 가기전에 이윤탁 한글 영비에 관해 조금은 알아보고 넘어가야 겠죠^^;; 약간의 스압이 느껴지실지도....
이윤탁 한글 영비(李允濯 한글 靈碑)는 묵재 이문건이 1535년 태릉 조성부지에 있던 아버지 이윤탁의 묘를 이전하여 어머니 고령 신씨의 묘와 합장하면서 직접 글을 쓰고 글씨를 새겨 1536년 묘 앞에 세운 비이다. 이윤탁과 그 부인 고령신씨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이 비는 화강암으로 된 사각 받침돌 위에 위쪽 모서리를 비스듬히 다듬은 대리석 직육면체 몸돌을 세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비의 앞면에는 묘주의 이름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고비묘갈음지"라는 제목 아래 묘주의 일대기가 적혀 있다.
한편 비의 양 측면에는 한글과 한문으로 비의 훼손을 경계하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 비석의 특징적 가치는 바로 향우측면 경계문에 아래와 같은 중세한글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찾아질 수 있다. 근대 이전 비석 가운데 한글이 새겨진 것으로는 현재까지 산불됴심비·인흥군 이영 묘역 내 묘표·이윤탁 한글 영비 등 총 3건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이윤탁 한글 영비는 한글이 새겨진 우리나라 최초의 석비라는 점에서 특히 역사적 가치가 높고, 국어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 한글고비라는 이름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06년 서울특별시에 의해 문화재적 가치가 재평가된 후 국가 지정문화재 승격 추진대상으로 선정되었고, 2007년 9월 18일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되면서 지정명칭도 이윤탁 한글 영비로 변경되었다.
위키백과 참조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303026
자 그럼 먼저 서라벌 고등학교옆 한글비 근린공원에 만들어놓은 모형비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참고로 실제 한글 영비가 있는 곳하고 거리가 100m도 채 안되니까 함께 둘러보시기에 무리가 없을 겁니다.
공원에 세워진 안내문과 모형비 전체모습, 그리고 비석의 앞,뒷면입니다.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비석하고 차이가 없고요.
비석 우측면에 비와 묘의 훼손을 경계하는 글을 한문으로 적어놓았구요.
("부모를 위하여 이 비석을 세운다.어느 누구 부모 없는 이 있어 이 비석을 훼손할 것인가.
비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무덤 또한 능멸 당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 만세 뒤에도 화를 면할 것이다.")
바로 이 좌측에 쓰여진 한글이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 것이랍니다.영비(靈碑)라는 한문을 제외하면 모두 한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령한 비라 쓰러뜨리는 사람은 재화를 입으리다. 이를 글(한문)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
한문으로 심하게 욕을 할 수는 없으니,한문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린다는 명분으로 당시 조금은 천하게 여겨지던 한글을 이용해서,권력의 힘에 밀려 터를 빼앗기고 아버지의 묘를 이장해야했던 울분과 억울한 속내를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실제 한글 영비를 보러 가보겠습니다.
모형비가 있는 근린공원에서 서라벌 고등학교를 지나 만나는 T자 삼거리에서 좌측을 보면....저기 보이시나요?
서울시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재평가된 이윤탁 한글 영비
저녁시간에 가면 실제로 경광등이 울릴려나 모르겠네요.
계단을 올라서서 영비각을 바라보고......저 누각에 바로 그 한글 영비가 있습니다.
저 까만 비석은 역시나 모형본입니다.
한문으로 된 걸 한글로 해석해 놓았네요.
제 맘이 삐딱한건지 ....
ㅠㅠ 비루한 손꾸락이 ㅠㅠㅠ
자 이제부터 실제 영비를 구경해 보겠습니다.
좌측에 한글 영비에 관한 설명이 영어와 일어,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모형비하고 똑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얼마전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던 날 처음 한글 영비를 카메라에 담으러 갔었는데요.
이문건이라는 사람의 울분이 뭔가 리얼하게,비석의 경고문이 뭔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던 날 찍은 사진을 올리려니 안그래도 비루한 똑딱이에 뿌연게 영 보기가 안좋아서.....왠지 찜찜하기도;;
햇살 좋은날 한번 더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다만 한가지,관리가 좀 안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그래서 제가 자유롭게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왠지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관리하시는 분들도 저 비석에 새겨진 문구에 의지를 하시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피식^^
다른 포스트도 그렇지만 특히 이번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사는 곳 근처에 저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있다는 걸 관심이나 가졌을까??"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도 다시금 바라보게되는 요즘입니다^^
관련글
2010.02.11 소리없이 다가오는 봄을 느끼려 동네 한바퀴
웹서핑을 하다가 이문건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조선시대 유학자가 '양아록(養兒錄)'이라는 육아일기를 썼다는데요...?? http://whasunzi.tistory.com/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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