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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트에서 말씀드린데로 강화 교산지는 제게 처음으로 사짜 대물붕어를 그것도 사짜 후반급의 괴물같은 붕어를 안겨준 곳입니다.대물낚시를 시작하면서 과연 사짜를 만나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기대 이상의 엄청난 녀석을 만났으니 평생 잊을 수 없는 저수지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대물소식이 여기저기 알려지면서 교산지가 한동안 몸살을 앓게 됩니다.몰려든 낚시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어디서 대물이 낚였다더라....이런 정보만를 쫓아서 출조지를 선택하는 분들이 지금도 많으실 텐데요.흔히들 뒷북친다는 말....적어도 대물낚시에서는 정확히 들어맞는 말입니다.다들 겪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붕어란 녀석은 참 알다가도 모르는 녀석들 아닙니까?

오늘 대박 조과를 만났다가 내일은 몰황을 만나는게 다반사인데 어제,며칠전 조황이 촐조지 선택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거기에 사람들로 인한 소음과 쓰레기문제까지....조금 생각을 바꿔보시길 권해드립니다.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한번 언급할 기회가 있을테니 그때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고요.



오늘은 2008년 10월 제가 사짜 후반급의 대물붕어를 낚은 이후, 한차례 낚시꾼들이 휩쓸고 지나간 뒤 이야기입니다.바글바글하던 꾼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교산지에 손을 들고 빠져나간 뒤에 다시 교산지를 찾았습니다.저는 교산지가 소음에 정말로 민감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에 조용한 시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출조를 하게 된 겁니다.


아쉬운 점은 이때 카메라가 있었음에도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거.블로그를 할때도 아니었기에 기분내키면 사진을 찍고 아니면 뭐 아무 생각없는 그런식이었던 때였습니다.지금와서는 무지하게 후회를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ㅠㅠ

그런데 저때 예전에 석모도에서 한번 만났던 분을 우연히 만났습니다.다행스럽게도 그분께서 찍으셨던 사진이 있어서 몇장 업어왔습니다^^

강화 교산지

저의 낚시자리 모습입니다.2008년 늦가을인데도 제법 푸른색이 눈에 보이네요.....저 안에서 노숙을 한답니다^^








강화 교산지

이 분은 저때 교산지에서 처음 뵌 인연으로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며 지내는 분입니다....이 텐트도 노숙을 위한 기본 장비입니다^^








강화 교산지

꾼들은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다보니 얘기도 쉽고 금방 친해진답니다.








강화 교산지

저도 모르게 찍으신 사진이니 설정한 모습은 아닌데.....환한 대낮에 입질이 들어온 걸까요??











이날은 교산지에 모두 3명의 낚시꾼이 대물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었습니다.오후가 되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침울할 정도로 조용한 침묵속으로 들어갑니다.

제 경험상 좋은 녀석들의 입질은 자정 전후...그리고 새벽에 주로 몰립니다.그래서 초저녁엔 새벽에 집중할 체력 비축을 위해 살짝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왠지 모를 기운에 살짜~기 실눈을 떴는데....







보름을 하루 지난 날이어서 엄청 밝은 달이 저수지를 대낮처럼 훤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라??"

다섯대 중 가운데에 찌 하나가 둥둥 떠서 꺼떡 꺼떡하고 있습니다.



순간 졸음이 확 달아나면서 반사적으로 가운데 낚시대를 힘껏 잡아챕니다.


"응??"





뭔가 묵직한게 걸려야하는데 손이 허전합니다......이른바 "헛빵"인가?




응?? 가운데 떠있는 찌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잠결이어서 잠깐 어리둥절!!!!!!!!!!!!!!




다시보니 맨 좌측 낚시대찌가 가운데까지 옮겨왔던 겁니다.아직까지 물고 있을까?? 라는 걱정과 동시에

후다닥 낚시대를 채는데.....









강화 교산지

오~ 물속에 살림망이 있는 걸 보니 뭘 잡긴 잡은 모양입니다........그리고 제가 과거에 "라이브"라는 닉네임을 썼었다죠^^








강화 교산지

참 이거 이래도 되는건지.....아 이녀석도 흔히 말하는 사짜붕어네요......훤한 보름달아래 저녁 10시경 나온 43Cm^^









강화 교산지

이 녀석은 입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는데도 엄지 손가락이 넉넉하게 들어갑니다....그래서 입큰붕어라죠^^








지난번 만났던 녀석보다는 조금 작지만,연이어 행운을 안겨준 교산지가 마냥 이뻐보이기만 합니다.누구는 보름동안 입질 한번도 못받았다는데,전 사짜붕어를 두수나 낚았으니 교산지가 저를 편애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산지로 출조를 하시는 분들께 경험으로 체득한 정보를 하나 알려드립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교산지는 절대적으로 정숙을 요하는 곳입니다.그래서 저는 교산지로 출조를 할때면 5대~6대 정도로 낚시대 편성을 합니다.물론 이 숫자도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대물낚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적은 숫자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대물낚시의 대편성은 확률을 높인다는 생각에 8대에서 많게는 10대 이상을 펴기도 합니다.수초여건이 잘 형성된 곳이라면 물속에 드리워진 낚시줄이 수초로 인해 감춰질 수 있으니,큰 부담없이 많은 대를 편성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교산지처럼 맹탕 저수지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더구나 심하다싶을 정도로 소음에 민감한 교산지라면 미끼를 달아 던지는 착수음도 줄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낚시대 숫자를 줄이는 것이 확률을 높이는 절대적인 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낚시자리에 앉으신 후 발의 움직임을 조심하셔야 합니다.....모두다 정숙과 관련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실제로 제 눈으로 직접 대물붕어가 낚이는 걸 확인한 날들의 공통점은.....

그믐 날도,맑은 날도,물색이 흐린 날도,서풍이 부는 날도,이슬이 많이 내리는 날도......아닌



교산지 전체 출조 인원이 5명을 넘지 않는 날이었다는 점입니다.

교산지에 출조했는데 5명이 넘게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면...........................전 주저없이 차를 돌립니다.




믿고 안믿고...선택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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