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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후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2010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실질적으로 김연아 선수가 쇼트 경기에 출전하는건 우리시간으로 25일에 열리는 추첨을 해봐야 알겠지만,대략 금요일 밤 늦은 시간이 될 겁니다.약 일주일 정도 남은 거네요.

그저 안팍으로 열악했던 환경을 기적처럼 극복해내고,국민들과 피겨팬들에게 월드 챔피언,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해준 김연아 선수가 고마울 뿐입니다.거기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니 지금 당장 은퇴를 한다고해도 누구하나 뭐라 할 수 없을텐데 이번 월드에 참가해 준다니 그것도 고맙고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선수생활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국내외 빙상 연맹이나 피겨판 돌아가는걸 보면 당장이라도 그만두는게 김연아 선수 개인을 위해서는 좋을거 같다는 마음도 있고 그렇습니다.뭐 그건 김연아 선수 개인의 판단에 맡길 일이구요.




올림픽 챔피언이자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서 참가하는 이번 100주년 기념 토리노 월드에 앞서,그간 김연아 선수가 참가했던 세번의 월드(도쿄,예테보리,LA)와 벤쿠버 동계 올림픽후에 쏟아진 세계 각국의 해설과 평가들을 몇번의 포스트를 통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2007년 도쿄 세계 선수권 대회를 곱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세계 피겨계에 신선한 충격을 넘어 거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시니어 월드에 데뷔를 했었죠.훗날 김연아라는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록산느의 탱고" 와 "종달새의 비상"으로...

제가 피겨에 입문한 것도 바로 저 두 프로그램이었기에 더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요.당시 국내 경기 영상에서는 들어볼 수 없었던 세계 각국의 피겨 전문가들의 해설과 주옥같은 찬사들이 쏟아지는걸 보면서 참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없이 많은 찬사들 중에서 몇가지만 골랐습니다.(이미지출처:대륙횡단님)



 ★★★ 독일 유로 스포츠 해설 - 지기 & 헨드릭 : 쇼트 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

상당히 전문적이고 냉철한 해설자 들입니다.그간 지켜본 바로는 입에 발린 소리를 잘 못하는 스타일입니다.아래 사진의 멘트외
그밖에 주옥같은 해설은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영상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oCJyeyW8g2c)








 ★★★ 러시아 해설 - 엘레나 차이코브스카야(러시아 피겨계의 대모) : 프리 종달새의 비상

프리 종달새의 비상은 부상으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장을 청량한 공기로 채우며 시작했지만,4분이라는 시간이 주는 체력적 부담을 어쩌지 못했던 아픔이 있습니다.가끔은 그 실수마저 프로그램의 일부로 보일만큼 처연했던...차마 영상은....







영상대신에 엘레나 여사의 주옥같은 멘트를 추가합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피겨를 점프대회로 만들려는 일부 답없는 나라 선수들의 문제점과 그에 반해 음악을 이해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자하는 김연아 선수만의 피겨 스케이팅을 그때부터 간파해버린 놀라운 혜안의 소유자 입니다.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전설적인 선수들의 흉내를 내는 것에서 정체한 반면, 김연아는 자기만의 피겨를 찾아냈죠.
그녀는 음악을 이해하고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피겨로 구현해내죠.
거기에 질높은 점프와 스핀기술까지 갖추고 있어요. 이런 선수는 이제까지 없었죠.

룰 개정이후 선수들은 더 고난이도의 점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프는 피겨의 한 요소에 불과하죠.
진정한 피겨는 음악과 기술과 감성이 완벽히 조화를 이룰때 만들어집니다. 김연아의 피겨처럼 말이죠.
음악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팔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선수들은 김연아의 피겨에서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 영국 유로 스포츠 해설 -  사이먼  : 갈라 리플렉션

쇼트 록산느의 탱고 연기가 끝나자마자 "아~~ 기가 막힙니다" 라며 탄성을 질렀던 바로 그 해설자, 사이먼입니다.화질 좋은 영상이 없네요.제겐 갈라 프로그램 중 첫사랑이었던 리플렉션^^ (영상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8vOzvZrbr6A)






갈라 해설중 주요부분을 보면 이렇습니다.

매우 특별한 일이 일어나면, 보면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때가 있는데...
이 어린 숙녀가 보여준 쇼트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경우지요.
저에겐 지금껏 보아 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중에 가장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녀는 정말 경이로운 스케이터입니다. 굉장히 놀라운 재능을 지닌 선수에요.

음악이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군요. 누구도 이런 건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16세에 불과한 선수인데 말이죠.
상상하실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다가올 수년동안 그녀가 무엇을 해낼지 말입니다.
그녀를 보는 것이 즐겁고, 기술적으로도 놀랍습니다. 아름다운 연기를 보는 것이 참으로 즐겁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더이상 그녀를 볼 수 없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보게 될 것이고 절대 잊지 못하게 될겁니다.
김연아... 올해는 동메달리스트이지만, 반드시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날이 올겁니다.



 



 소니아 비앙게티 - 세계 피겨계의 대모로 불리는 전 ISU 의장


마지막으로,제가 김연아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첫 글에서도 한번 소개를 했었는데요.그만큼 제 기억에 남아있다는 거겠죠.
경기 해설자는 아니지만,세계 피겨계의 대모로 불리는 전 ISU 의장 소니아 비앙게티 여사가 FS News 와 가진 인터뷰 내용입니다.

나는 "챔피언"이라는 말과 "위대한 스케이터"란 말을 구분하고 싶습니다.
챔피언이 되려면 스케이터는 강한 Athlete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에, 위대한 스케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에 더해 위대한 Artist가 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스케이터는 프로그램에서 뛴 점프의 숫자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품과, 빙판위에서 움직이는 방식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감정과
팬과 함께 창조할 수 있는 교감과, 다른이들이 따라오려고 할 길을 만들어 놓는 것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술적인 이미지를 창조해낸 스케이터는 수십년을 거쳐 기억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피겨 스케이팅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고, 소중한 보석으로 간직되어야 할 무엇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습니다.
다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것이리라 예상했지만...(중략)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이렇게 2007년 도쿄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간단하게 되짚어 봤는데요.각국의 해설자나 피겨 관계자들이 하는 말들 중에 한가지 상통하는 이야기가 느껴지시죠?^^

피겨계의 변방에서 온,이제 갓 시니어 월드에 데뷔한 어린 소녀를,

모두가 미래의 챔피언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다들 돗자리들 깔으셔야 겠습니다.^^


수십번 이상 저 영상들을 볼때마다 " 그래,꼭 당신들의 기대처럼 이루어 질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그 예상처럼 월드 챔피언과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후에 다시보니 감동이 또 새록새록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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