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 패배에 이어 교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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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대물낚시 여정(화보)

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 패배에 이어 교산지로

머 걍 2010. 4. 1. 06:58

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 패배에 이어 교산지로 지난 두번의 포스트를 통해 작년 가을에 출조했던 강화 교동 난정지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포스트 하단 관련글 참조) 철수를 하면서 일행분들은 교산지로 들어가시고 전 컴백홈을 했었습니다.며칠 후 전화 통화를 하다가 별다른 조과없이 철수를 하신답니다.이제 낚시 시즌도 끝나가고 이듬해나 되어야 낚시터에서 만날기회가 생길거 같아서 낚시도 할겸 교산지로 달려갑니다.

여기서부터 낚시 가방을 짊어지고 걸어들어가야 합니다.대물낚시 하려면 체력은 필수^^

언제봐도 교산지의 가을 풍경은 예술입니다.

수많은 대물낚시꾼들이 대물을 향한 집념과 열정을 담고 이 길을 지나갔을 겁니다.

저 역시도 어깨를 짓누르는 가방의 무게만큼이나 원대한 희망을 품고 제 발자욱을 보탭니다.

교산지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지인의 낚시대 편성 모습입니다.

저도 얼른 자리를 잡고 재빠르게 낚시대 편성을 합니다.

자주 오는 곳이다 보니 낚시대 편성에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시간도 얼마 안걸리고요.

논병아리? 삼형제가 반갑다고 축하쇼를 보여줍니다^^

낚시대 편성도 끝났고 파라솔 텐트도 설치했고...

이제 ....먹어야겠죠^^;;

그전에 위에서 잠깐 나왔던 베이스캠프를 둘러보겠습니다.

지난 2008년 가을에 이 베이스캠프를 직접 만드신 분입니다.틈나는데로 저렇게 보수도 하시구요.
혹시 교산지에 가셔서 저곳을 이용하신다면 저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깨끗하게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텐트가 부실하더라도 위에서 비닐 천막이 막아주니 비 걱정은 없습니다.

크~ 난정지에서 가져온 코펠이며 버너,물통등 살림살이가 거의 그대로 있는 거 같네요.식탁 근사하죠?^^

쓰레기 분리 수거용 선반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쓰레기 버리지 마시구 꼭 챙겨가시라구요^^

자 이제 밥 먹읍시다^^

크~ 이 콩과 팥은 농촌의 인심이 아직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된장찌게?? 김치찌게??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맛난 찌게도 보글보글 끓여주시공^^

닭백숙은 ...암튼 잘 먹긴 먹었는데....시간 순서가 좀 헤깔립니다.암튼 맛나게 묵었어여^^

그리고 모두 조용히 자신의 진지에서 치열한 전투모드로 들어갑니다.일년에 몇수 보여주지 않는 교산지를 상대로....

아무일없이 날이 샙니다.

나무들 사이로 옆집 낚시대가 보이네요.

이제 경치 구경이나 하는게 남는 겁니다.^^

위에서 밥에 들어간 콩 이야기를 잠깐 하면요.저번 난정지 포스트에 보시면 제방아래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던거 기억나실 겁니다.
바로 그 베이스캠프 바로 옆 길가 뚝에 콩이 심어져 있었습니다.그 콩을 서리한건 아니구요^^

그때 일행중에 주방장을 맡으셨던 분이 계셨는데요.그분이 콩을 수확하러 나오신 농민 분들을 잠시 도와서 낫질을 좀 해드렸나 봅니다.그랬더니 고맙다며 콩을 한아름 주신 겁니다.

또 교동에 도착했던 첫날 날씨가 안좋아서 민박을 했었는데요.민박집 아주머니가 팥을 수확하시고 들어가시는 길에 저희를 보시고는 또 팥을 한아름 주시고 가셨습니다.

다들 시골 인심이 예전같지 않다고들 합니다.실상 낚시를 다니다보면 그런 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분들을 배려하고 먼저 웃는 얼굴로 인사하면 ...... 아직은 넉넉한 인심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역시 교산지는 만만한 저수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하며 물러섭니다....다음을 기약하며^^

이상 붕어없는 낚시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앞으로 붕어가 안보이는거 적응하셔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