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으면서 여기저기 금연을 결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힘든 결심을 하신 분들 모두 백호의 기운을 받아서 꼭 금연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제가 금연에 관해서 몇번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요.오늘은 실제 저의 작은 경험을 가감없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년전,2005년 1월 5일.제가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에 들어간 날입니다.다행히 지금까지 금연을 이어가고 있구요.제가 시도했던 방법들이 일반적으로 적용해도 되는지 여부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그저 참고하는 수준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금연에 들어가기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연습을 했습니다.우선 하루 중에서 담배를 피우는 상황을 시간순으로 쭉 적어봤습니다.

 하루중 흡연 패턴

1.잠에서 깬 후 더듬더듬 담배를 찾아서 한대 문다.
2.화장실에서 한대 맛나게 굽는다.
3.아침은 안먹는 관계로 식후 연초는 쉬고,
4.차에 오르기전 한대 물고 시동을 건다.
5.1시간 가량 운전중에 1-2대 끄실러 준다.
6.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달달한 벽다방 커피와 함께 한대 곁들여주고,
7.오전에 짬짬이 쉬는 시간마다 한대씩 챙겨먹는다.
8.점심먹고 한대,졸려서 한대,머 걍 한대...
9.퇴근 전에 마지막으로 한대
10.저녁 술약속이 있다면 ..... 수없이 씹어묵구
11.마지막으로 취침 전에 한대를 끝으로 꿈나라로

                                                                                                                                  by Dave.Hull저작자 표시비영리

대강 이게 저의 흡연 패턴이었습니다.평균 하루 한갑에서 한갑 반 정도를 15년 정도 피웠나 봅니다.이중에서 우선 쉬운 것부터 시험삼아 시작을 해봤었습니다.하루는 기상후,취침전 담배를 참아보고,다음날은 운전중에만 참아보고,담엔 식후에.....뭐 이런식으로요.
그렇게 5일째 되던날, 오늘은 한번 하루종일 참아보자고 맘을 먹고 해봤는데,머 어렵지않았습니다. 해볼만 한데^^



이쯤되니 실제로 제가 금연을 결심했을때, 가장 담배를 참기 힘든 때가 언제일까?? 언제가 가장 걱정스러운지 생각해보니,
딱 두가지가 걸리더군요.



 저녁 술약속

아마 대부분 이게 발목을 잡는거 같습니다.주변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한 부분이죠.다른 부분은 힘들어도 혼자서 참아내려 노력하면 되는데,술자리에 가게되면 담배가 더 땡기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권하기때문에 문제가 됩니다.뭘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그러냐?이렇게 나오기 시작하면 피곤해 지는거죠.업무상 이해관계가 얽히기라도 하는날엔.....머 걍 물거품이 되기 십상입니다.




 저의 취미인 밤낚시

제 개인적인 취미인데요.바로 낚시,그중 밤낚시가 사실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다른건 몰라도 그 무료한 시간을 채워주는 소중한 담배를 참아야 한다니,더구나 묵직한 찌올림에 튼실한 붕어녀석 한수 낚은 후에 피우는 그 담배는 정말.........이세상 그무엇에 비유를 해야할지......정말 자신없었습니다.금연을 위해서 분명 넘어야할 산인데 어찌해야 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사실 저는 술을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이해관계가 얽힐 확률이 지극히 미약해서 술문제 만큼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주변에다가 금연한다고 광고를 거창하게 해놔서 심하게 권하는 경우도 별로 없었습니다.복병 밤낚시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금연하라는 운명이었는지 마침 시기가 1월이어서 당장 밤낚시를 갈 일은 없으니 몇달 금연에 성공하면 그때가서 걱정하기로 하고 드디어 금연을 결행하기로 합니다.두개비 남아있는 담배를 꾸겨버리면서.....이걸 피우고 끊을까? 하다가 맘 약해질까봐 눈 질끈 감고 걍 버렸습니다.


                                                                                                   by 7(Miguel Angel)님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때부터가 진짜인데 뭐 별다른 방법이 있을게 없습니다.무슨 비법이 있으면 좋겠는데...그런게 있다면 아마 누구나 금연에 성공할 겁니다.이제는 그저 참아야한다는 의지로 버티는 거구요.담배가 생각나는 상황을 안만들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뭔가 다른것에 계속해서 집중하고.......껌도 씹고 사탕도 먹고 은단도 먹고.....운동을 하면 정말 좋구요......그러다가 정말 정말 힘들때, 인간 의지의 한계를 느낄때 금연초 한대......으~ 그 역함이란!!!!!!!!!!!!!! 그렇게 하루하루 금연 일자가 늘어갑니다.


제 경우엔 이게 금연 과정의 전부입니다.좀 싱겁죠?

걱정했던 저녁 술약속은 가능하면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구요.어쩔 수없이 잡더라도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뭐 좀 주변 시선도 그렇고 불편하긴 하지만 금연에 성공하고 나서 충분히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최대의 난관이었던 밤낚시.....금연에 들어간지 4개월이 지난 4월 말 붕어낚시꾼에겐 중요한 산란철인데요.선뜻 밤낚시를 갈 엄두가 안납니다.그동안 어떻게 참은 담배인데...밤낚시를 가면 아무리 생각해도 무너져 버릴거 같습니다.


그래서

한해 한번 뿐인 봄 산란철 낚시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었습니다.그동안 혓바닥에서 피가나도록 사탕을 먹으면서 참았던 나날들이 억울해서라도 전 금연을 성공해야했습니다.결국 금연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자신이 생겨서 밤낚시를 갔었다는.....ㅎㅎ






결과적으로 제가 금연을 하는데 필요했던건 다음과 같습니다.

금연을 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주변의 협조 그리고 약간의 껌,사탕.....금연초 5개비.....본전심리^^





금연과 관련해서 자주 듣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담배 끊는 사람하고는 상종을 하지 마라" 그만큼 지독하다는 의미일 텐데요.이말에 공감하십니까? 아마 대부분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런데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예, 물론 비공감입니다.

거꾸로, 금연을 결심하신 여러분에게 여쭙겠습니다.여러분은 지독한 사람이십니까?? 아니시죠?

그럼 멋지게 금연에 성공해서 저 말에 비공감 함 날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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