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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여정 - 강화 난정지를 향한 꾼들의 열정 (上) 
지난 글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강화 난정지가 제게 준 꿈같은 행운을 생각하면 지금도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앞으로 그런 날이 다시 올지.....

저뿐만이 아니라,지난해 가을에 난정지를 찾았던 많은 대물낚시꾼들이 꿈에 그리던 사짜를 만났습니다.정말 운이 좋으신 분은 오후에 도착해서 그날 저녁에 사짜를 3수 낚으시기도 했고,반면에 열흘 동안 꽝을 치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또 그 사이에는 나름의 사연들을 가지고 사짜붕어를 만나기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많은 분들이 계셨죠^^

대체 사짜붕어가 뭐길래 그러냐고,무엇때문에 그 많은 밤을 저수지에서 보내느냐고........가끔 주변에서 묻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이야 갖다 붙이려면 얼마든지 있겠지만......걍 웃고 맙니다.가끔 자문을 해봐도 딱히 그럴싸한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그냥 좋은 걸 어찌 설명해야할까요?......해보시면 압니다^^



그렇게 또 대물낚시꾼들이 열정을 불사르기 위해 강화 난정지로 향합니다.짧으면 2박 3일,경우에 따라서는 최장 일주일간의 늦은 휴가가 될 수도 있는 머나먼 여정을.....



강화 창후리 선착장 모습입니다.강화의 또다른 섬 석모도는 외포리,선수 선착장 2곳 주에서 편한 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떠나가는 배와 들어오는 배









전국 어느 선착장을 가나 이 녀석들은 단골이죠.....새우깡 갈매기^^











20~30분이면 어느새 도착합니다.물론 간조 시간에 걸리면 한시간 정도 걸리지만요.




사진의 하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구름도 별로없고 아주 맑은 날씨였습니다.다만.....바람이 좀 거시기하게 분다는거...ㅠㅠㅠ
제가 지난번에 재미를 봤던 제방권은 맨몸으로 서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불어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정보들을 조합해서 고민한 끝에 바람을 덜 타는 무너미권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각자 자리를 잡아봅니다.

그러다 일행중 한분이 제방권 자리로 가시고 싶으신 건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무너미권에서 하루 해보고,내일 제방권으로 옮기든가 결정을 합시다"



제 생각엔 무너미권이 맞바람은 아니라지만 어차피 바람때문에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음,어차피 나중에 자리를 옮기실 거라면, 이렇게 강한 바람속에 괜히 고생하지 말고 오늘 하루 쉬는건 어떨까요?"



"....."




조금 망설이시길래,지난 남도 원정길에서 겪었던 바람과의 전쟁을 떠올리며 한번 더,

"오늘 하루만 낚시할거 아니니까,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 제대로 자리잡는게 나을거 같습니다.그리고 짐이 상당히 많아서 자리를 정하면 다시 옮기는건 어려워 보입니다.어차피 시간도 좀 늦었고 뜨끈한 방에서 앞으로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시죠^^"




그래서 도착 당일은 태풍같은 바람을 피해 가까운 민박집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실내에서 잠자느라 몰랐는데 밤새 바람이 아주 태풍이었다네요.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많던 낚시꾼이 한명도 없습니다.

제방에 올라서면 여전히 바람이 강해서,오늘도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일단은 제방 아래 바람이 좀 덜 타는 곳에 베이스 캠프부터 설치하기로 합니다.







정말 열혈 낚시인이십니다^^







위 일행 두분이 사용하신 텐트








요건 저하고 쌀,라면,부식거리,반찬거리등 식량 창고








나란히 마주보고...가운데 공간에서 식사도 하고 티타임도^^....땅에 꽂혀있는 팩은 타프(?) 를 위한 겁니다.전 이런 야영 장비를 잘 몰랐는데 꽤 유용했습니다.실제로 비가 한번 왔었는데 타프아니었으면 여러가지로 귀찮고 지저분하고 그랬을 겁니다.또 여름엔 햇빛을 막는 그늘막으로 사용해도 되고 아주 쓰임새가 많아 보였습니다.....탐나더라구요^^






일단 비상시 쉴 수 있는 텐트를 쳐놓았으니,이제 낚시자리를 잡아야 합니다.석축 제방이어서 자리를 편하게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먼저 다녀가신 분들중에 파렛트(?)를 가져다 놓으신 분들이 많으셨나 봅니다.강한 바람으로 낚시꾼들이 빠져나가고 나니까 여기저기 파렛트가 보이길래,낑낑대며 주워다가 정성스레 낚시자리를 만듭니다.




사진엔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요.실제로 바람이 엄청난 상황입니다.낚시가방있는 곳까지 물이 튀어올랐으니까요.






파렛트 덕분에 아주 편안하기는 했는데요.저 틈새로 낚시 소품 몇개 빠트렸다는.....









날씨 상황이 전해지려나 모르겠습니다........원체 어두컴컴한 하늘이라 후레쉬를 터트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틀째 날은

낚시 자리 정하고,파렛트 주워다 앉기 편하게 만들어놓고,제방 아래 베이스캠프 차려놓고, 밥해먹고,이빨낚시만 실컷 하다가 텐트에서 잤습니다.


해마다 초봄이나 늦가을에 남도로 원정낚시 가서 만나는 바람만 무서운 줄 알았는데,
강화도 역시 섬은 섬이었습니다......지긋지긋한 바람 ㅠㅠㅠㅠ


어지간한 경우 2박 3일 일정으로 낚시를 가기도 쉽지 않은데,그럴때 이런 상황을 만난다면 정말 "울고 싶어라" 였겠죠.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서도 꾼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2박 3일 안에 승부가 난다면 깔끔하게 철수를 할 계획이었지만,사실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건 다 알고 있었고,

기상 악화로 이틀을 허비했으니, 이제 뭐 남은 휴가 기간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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