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물낚시 여정 - 누구는 사짜고 누구는 아홉치고... 얼마만에 대물낚시 이야기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지난 겨울 블로그를 시작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얼음낚시 한번,그리고 얼마전에 남녘으로 물낚시 한번(요건 차차 포스팅 예정) 간 걸 제외하면 모두 옛날 이야기만으로 대물낚시 카테고리를 채워왔습니다.

지난 5-6년 동안의 출조중에서 엑기스만 뽑아서 올렸던거라 대물붕어도 자주 등장했었습니다.그런데 앞으로 한 대여섯개 포스트면 추억의 대물낚시 여정은 끝이 납니다.

곧 봄이 오고 자주 출조를 하게되면 이야기꺼리가 좀 생기겠죠.그러나 붕어 구경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강화 교동 난정저수지 모습입니다.강화 교산지와 더불어 제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준 곳인데요.오늘은 제가 강화 교동 난정지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됬던 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화 교동 난정지





 

여름부터 아니 어쩌면 이른 봄부터 난정지 대물들이 움직인다는 소식을 들었지만,여러가지 이유로 출조를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 무렵 어느 주말에...전 제가 좋아하는 교산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교산지에서 낚시를 하다가 알게 된 어느 분이 교동 난정지에 대해서 전화로 문의를 하십니다.그래 이것 저것 알려드리고 나서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입니다.



"전 지금 교산지에 있습니다."



그랬더니 어차피 창후리 선착장 가는 길이니까 잠깐 들르겠다고 합니다.점심시간이 지났을 무렵 친구분과 함께 커피며 음료수를 사들고 오셨길래,



"아무리 난정지가 터졌다고는 하지만 오늘 주말이고 사람도 많은데 가봐야 고기 나올까요??" 했더니,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일단 안가본 곳이니까 가보고 싶네요" 하십니다.




이미 소문이 많이 퍼진 시기여서 왠지 사람에 치이고 고생만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새로운 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당시에 폭발적 조황을 보여주던 난정지를 가보고 싶다는 꾼의 마음을 알기에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저도 솔깃했었으니까요.더구나 아버님께서 몸이 좀 안좋으시다며 몸보신용으로 꼭 잡아야겠답니다.

"붕어가 나올때는 아무리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도 미친듯이 나오기도 하니까 열심히 해보세요^^, 아버님을 위해서도~"

이런 희망섞인 인사를 드립니다.그리고 그분들은 떠나시고 전 교산지에 남았습니다.



"그래도 잔챙이 붕어도 아니구 대물붕어들이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나올까?? 나와봐야 전체에서 한두마리겠지...."

사실 회의적인 생각이 더 컷었습니다.물론 하루에 사짜붕어가 나오기만 한다면 그건 엄청난 일이긴 하지만 당시엔 하루에도 수십마리 사짜가 나오던 상황이어서.....^^





좌우간 그날 저녁쯤 전화 통화를 했는데 역시나 사람들로 넘쳐서 어디 앉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나 봅니다.어렵게 친구분이랑 둘이서 같이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자릴 잡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에구, 전체에서 한두마리 나온다면 그 주인공이 되기 쉽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정 무렵,

다시 전화가 걸려오길래 제가 묻습니다.

"어때요, 소식 좀 있어요?"

"방금 한마리 했습니다"

"예??? 정말요? 오~~ 축하드립니다.싸이즈는??"

"41? 42??"

"와우~~ 붕어들이 효자를 알아봤나봐여, 진짜 축하합니다.....긴장 풀지 말고 더 쪼아봐여.나올때 나오는거니까^^"





그리고 30분쯤?? 제 찌가 움직입니다.살짝 오르는 듯 하다가 빨려들어가는 입질입니다.

올커니 싶어서 강하게 챔질을 하는데.......뭔가 아닙니다.....9치급 붕어.

"아이구야 이넘아~ 반갑긴 하다만 ...누군 사짜구 누군 아홉치구.....참 그렇다 ㅠㅠㅠ"





그렇게 허탈감에 빠져있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응?? 이거 뭐지?? 또 나왔나??" 싶은 생각에 ...... " 뭐 또 나왔어요?" 했더니..



뜨악~~~~~~


같이 갔던 친구분은 한참 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짜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일어나서 낚시한지 한시간 정도만에 떵어리를 잡았답니다.




무려 48Cm 랍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건 이 친구라는 분이

릴낚시며 떡밥낚시는 했었지만 대물낚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네요...............................................................






이거 뭐 참 부럽다는 말밖엔 할말이 없는......





다음날 철수를 하신다길래 제가 한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철수하실때 잠깐 들려주시면 안되요??.....붕어 구경 좀 하게요. 언제 그런 대물붕어를 구경하겠어요??"




다행히도 흔쾌히 응해주셔서 다음날인 일요일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 대물붕어를 구경했었습니다...........

실제로 보면서도 믿기지않는 크기의 대물붕어를 보면서,



저의 부질없는 욕심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교동 난정저수지는 작년 늦가을에 낚시 금지구역이 됬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겠지요.
저수지 주변으로 철조망을 둘러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혹시 이 글을 보시고 출조를 하시는 분이 계시면 안되겠기에 덧붙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대물붕어의 사진이 없습니다.낚시잡지에도 실렸었는데 잘 못찾겠네요^^








관련글
2010.01.25 사짜 붕어와의 첫만남 - 강화 교산지의 추억 (上)
2010.01.26 사짜 붕어와의 첫만남 - 강화 교산지의 추억 (中)
2010.01.27 사짜 붕어와의 첫만남 - 강화 교산지의 추억 (下)
2010.02.09 연이어 찾아 온 꿈같은 행운 - 강화 교산지
2010.03.09 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 첫 출조에서 만난 대물붕어
2010.03.12 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에서의 꿈같은 행운(上)
2010.03.15 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에서의 꿈같은 행운(下)












추천 노란별하고 손가락 한번씩 눌러주시면 대박나신다는 소문이.....로그인 안하셔두 되여^^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