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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금연을 거부하는 남자들의 세가지 논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오늘은 드디어 심리적인 방해요인을 극복하고,금연을 결심한 후,실행에 들어가면서 만나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그 극복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저번에도 밝혔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입각한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금연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금단 현상일 겁니다.그리고 금단 현상의 주범은 니코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중에는 이런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 현상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금연 패치나 전자 담배등 여러가지 금연 보조제가 나와 있습니다.그러나 금연의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합니다.
니코틴이 주범이라면,그것만 잡으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그런데 니코틴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금연이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그건 아마도 담배를 피우게 되는 이유가 니코틴말고 다른 뭔가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예를 들면,우리가 음식을 먹는 이유가 단지 몸에 필요한 양분을 얻기 위해서 만은 아닐 겁니다.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는 거죠.사실 요즘은 맛을 위해서 먹는 면이 더 강하지 않습니까? 결국 담배를 피우는 이유중에 니코틴을 얻는 것외에 담배를 피우는 행위 자체에서 얻어지는 뭔가 매력적인 것이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 한번 주목을 해보자는 겁니다.
(음식 이야기를 했더니 다양한 요리로 저를 괴롭히시는 피비님 블로그가 생각나네요.오늘은 어떤 요리로 절 고문하실지ㅎㅎㅎ)
담배를 피우는 행위 자체의 매력이라고 하면, 제 경우엔 다음 두가지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었습니다.
첫째, '구수한 구름과자가 두둥실' |
담배 피우시는 분들 중에 "담배를 피우는데 담배 연기가 나지 않는다면?" ,열분에게 물어보면 아마도 열분 다 담배 안피운다고 하실지도 모릅니다.안그런가요?그건 아마 담배를 한모금 쭉 빨아당겼다가 후~~~우!! 하고 내뿜으면,마치 온갖 시름과 고민들이 연기와 함께 사라져버릴거 같은 기분이 들기때문일 겁니다.그 구수함도 좋았지만,제 경우에 담배를 피우는 이유에 있어서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었습니다.그 이야기는 곧 이 담배 연기의 유혹만 극복해내면 금연 성공에 한걸음 바짝 다가가게 된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그럼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
음 예전에 금연 보조제로 나온 금연초라는게 있었죠?이게 담배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저도 금연초의 도움을 약간 받았었는데요.으~~~~연기만 아니라면 절대로,네버 안피울 겁니다.......진실로 역합니다ㅠㅠㅠ...그치만 담배 연기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칠때,허벅지를 꼬집으며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을때 한대씩 피우면, 그 역한 풀냄새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를 바라보며 느끼는 그 평온함이란.........참고로 저는 금연초 다섯개비 피우고 끊었습니다.그 정도로 역합니다.음,시각적으로 연기가 보여야하는 거라서,금연초 말고 다른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혹 다른 방법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구요.
둘째, '심심함이나 무료함을 달래준다' |
두번째 이유인데요.이건 뭐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말 그대로 심심할때면 습관처럼 손에 들려있습니다.할 일이 없다거나,따분하다거나 할때 담배 한개비면 뭐 충분합니다.뭔가 할 일(?)이 있다는 거지요.그런데 그게 없어진 겁니다.그것도 바람과 함께가 아니라 담배 연기와 함께 없어져 버린거죠.그 허전함과 안절부절함이란....... 금단현상의 출발점이 될 겁니다.
이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는다'는 관점으로 접근을 해보는 겁니다.이 기회에 평생(?)을 미뤄온 운동을 시작할 수도 있구요,아니면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서 취미로 삼는 것도 매우 긍정적인 해결책이 되겠습니다.뭐 이렇게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법이 금연 성공에 도움을 준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그런데....사실 이건 금연하고 상관없이,평소에 하기에도 쉽지 않은거라서.....글지요??
그래서,그리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지만,제가 실제로 시도했던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근데 이건 부작용을 동반하는 거라서.......바로 담배 생각이 날때마다,저는 뭔가를 먹었습니다.^^ 오이,당근같은 채소부터 사탕,껌,은단등 종류를 가리지않고 뭐든 먹는 걸로 그 허전함을 채웠습니다.그래서 결과적으로 금연에 성공을 했습니다.그 대신에 약 17근의 생각지도 못했던 덤을 얻었습니다........운동을 병행하지 않아서인지 이 덤은 이제 저와 혼연일체가 되서 당췌 떨어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금연 성공의 관건이 금단 현상의 극복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그런데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 현상에 지레 겁을 먹고 부담감을 갖을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습관적인 행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거,그리고 그것이 어쩌면 금연 성공으로 가는 훨씬 쉬운 길이 될 수도 있더라는 겁니다......제 경험에 의하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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