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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여정 - 교동 난정지 첫 출조에서 만난 대물붕어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드린데로(지난 글:누구는 사짜고 누구는 아홉치고) 지인이 잡은 난정지의 엄청난 대물붕어를 보고는 꿈틀거리는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드디어 강화 교동 난정지에 출사표를 던지게 됩니다.

교동은 낚시하러 몇번 갔었지만,난정지는 저도 처음 가는 길이라서 마냥 신이 납니다.더구나 운이 좋으면 사짜 붕어를 낚을 수도 있으니,이보다 즐거운 출조길은 없을 겁니다.

난생 처음 가는 미지의 곳에 대한 설렘과 대물꾼들의 영원한 로망인 대물붕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날아갈 듯 합니다.ㅎㅎㅎㅎㅎㅎ

여기부터는 제가 작년에 한 낚시 커뮤니티에 올렸던 조행기를 원문을 옮겨 온 글입니다.(2009.9.27날 올렸었네요)

교동 난정지 소나무
 

              드디어  난정이를 만나러 갑니다.난정지의 명물인 소나무 모습입니다.

 

 

 

 

 




창후리 선착장을 떠납니다.







 저 다리가 놓이면 추억이 되버릴 철부선ㅠㅠ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강화 교동 난정지

 

 

드디어 ... 도착 !!



일단 엄청난 규모와 엄청난 사람들에 놀라고...

 

초입부터 포인트를 둘러봅니다.

다 좋아보입니다...그런데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


소나무를 지나서 자꾸 내려갑니다.

겨우 한자리를 발견하여,

교동에 처음 들어온 형님부터 자리를 잡게하고,

저는 또 자리를 찾아 나섭니다....하지만 좌대없이 앉을 자리는......

 

해는 기울어가고 마음은 급하고....자리는 없고 ㅠㅠ

정안되면 오늘 하루는 걍 쉬고,

낼 철수하는 분들의 자리를 이어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고나서 이야기지만....그게 맞았는데......

제가 그만 욕심을 부리고 맙니다.

 


조금 가까운 거리지만

최대한 조용히 하겠다며,

강요된(?) 양해를 구하고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하면서,

 

서서히 맘이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저분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때문에...

 

어두워도 랜턴을 켜기가 미안해서....낚시대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두더지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 파라솔도 펴지 못했네요

낚시대도 4대 밖에 펴지 못했습니다.(다음날 5대~6대 편성)

미끼도 한번 던진걸로 걍 쭉.

 

 

 

 





 

그렇게 맘이 불편할꺼 뭐하러 거기 앉았는지...지금 생각해도 참.....욕심이 문제죠~~

 

거기다 새벽 1시경 붕어까지 한수 하고나니,

이건 뭐 가시방석이 따로 없습니다.

 

그때부터

"제발 저분에게 더 좋은 붕어가 낚이기를" 간절히 빕니다.

 

그렇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드뎌 그분의 찌가 올라섭니다.

그런데........

 



찌가 다 올라오도록 챔질을 안하십니다.

아.......아숩따!!!

 




 

 




다음날 아침,

세분이 모여 계시길래 커피를 들고 갑니다.

큰일 났습니다....


나눔방 식구들이랍니다...켁!!

 

이자리를 빌어

흔쾌히 양해를 해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오히려 격려까지 해주신

"봉황"님께 다시한번 사죄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화 교동 난정지 사짜붕어


강화 교동 난정지 사짜붕어
 

 

 맘의 부담을 조금 덜어서 그랬는지...웃을 수 있었습니다^^



별로 출조기회가 없긴했지만,

 

저번에 교산에서 잡은 9치, 그리고 이녀석.

이렇게 두수가 저의 올해 조과입니다.

상처뿐인 조과이지만, 솔직히 기쁘기는 했습니다.

 

 

 

 

강화 교동 난정지 사짜붕어

 사진 찍을때 분명 "42"였는데 ....좀 모자라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다음날은 새로 들어오는 일행 2명의 자리를 잡기위해 방황을 합니다.

그러나 빠졌던 자리엔 이미 새로운 분들이......

 

어렵게 자리를 마련하고

밤을 샌 피로감에 2시간 정도 졸았을까요??

....일행들이 도착하고....자리잡고...저녁먹고,

 

저는 10시경부터 담날 아침7시까지 시체놀이를 합니다.

일행중 한분이 아쉽게도"38" 한수를 하셨고,





담날은 저희 주변은 조용했습니다.

조금 깊은 곳에서 몇수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전 첫날 받은 한번의 입질이 전부였습니다.

 

 

이번 조행기는 철저하게 낚시에 관한 조행기로 꾸며보려고

출조 전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고해성사 비슷하게 되버렸습니다.

 

암튼,

좋은 경험이 되고,

기억에 남을 조행이 된거 같습니다.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정엔 아직 개체수가 많으니까....여기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제발 건강하게 적응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와서 다시봐도 욕심을 주체하지 못해서 좀 부끄러운 상황을 만들어버렸네요.ㅠㅠㅠ 
역시 머리로 아는 것이나 말로 하는 것은......몸으로 행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라는 걸 또한번 느낀 조행이었습니다.

또 꾼들 사이에 흔히 궁합이라는 말을 하는데요.제가 자주 이야기하는 교산지라는 저수지는 무려 3년간 입질 한번도 없었던 반면에 교동 난정지는 첫 출조에서 대물꾼들의 꿈이라는 사짜붕어를 허락했습니다.

3년간 무지 까탈스럽게 튕겼지만,긴 호흡으로 꾸준히 시기를 달리해서 두드렸더니 결국 문을 열어줬던 교산지,
딱 첫눈에 "훅~" 하고 다가온 난정지.

과연 저하고 궁합이 맞는 저수지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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